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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0패 당한 팀 맞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베나블 감독의 과감한 결단으로 디비전 시리즈 2연승... 21년 만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에 1승 남았다

“3년 연속 100패 당한 팀 맞아?”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약체팀이었다.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3년 연속 100패 이상을 당한 ‘동네북’이었다. 특히 2024시즌에는 41승121패로 MLB 역대 최다패 기록을 경신했다. 강팀이 6할, 약팀이 4할은 찍는다는 야구에서 승률 0.253을 기록했다는 건 씻을 수 없는 불명예였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브레이든 몽고메리(왼쪽)가 체이스 메이드로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브레이든 몽고메리(왼쪽)가 체이스 메이드로스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올 시즌에도 개막 전까진 여전히 리빌딩 팀으로 분류됐다. 앞선 3년처럼 100패를 당할 전력은 아니지만, 타선과 선발, 불펜 모두 확실한 중심이 부족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35홈런, 타선의 코어로 성장한 미겔 바르가스가 33홈런, 시즌 타율은 0.197에 불과하지만 31홈런을 때려낸 콜슨 몽고메리까지 30홈런 트리오를 앞세워 팀 홈런 전체 5위(211개)에 오른 타선의 힘과 리그 중위권까지 치고올라온 마운드, 특히 불펜의 힘을 앞세워 위닝 팀으로 단숨에 변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종 성적은 84승78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이자 와일드카드 3위로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랜트 테일러(오른쪽)가 카일 틸과 손을 맞대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그랜트 테일러(오른쪽)가 카일 틸과 손을 맞대며 승리를 만끽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포스트시즌까지 오른 화이트삭스의 기세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다. 휴스턴과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2연승으로 뚫어낸 화이트삭스는 클리블랜드와의 디비전 시리즈(ALDS)에서도 2연승을 달렸다. 올 가을야구 4전 4승. 이제 화이트삭스는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시즌이었던 2005년 이후 21년 만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화이트삭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N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4-3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3-0 영봉승을 거뒀던 화이트삭스는 이날 승리로 2승을 기록해 ALCS 진출에 딱 1승이 남았다.

 

이날 승리는 지난해부터 지휘봉을 쥔 2년차 사령탑 윌 베나블 감독의 결단이 만든 것이었다. 베나블 감독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승9패 평균자책점 4.44를 기록한 앤서니 케이를 선발 등판시켰다. 그러나 케이는 1회 시작부터 스티븐 콴에게 우전 안타, 호세 라미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이후 체이스 델로터에게 진루타를 내줘 1사 2,3루가 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체이스 메이드로스(오른쪽)가 관중석을 향해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체이스 메이드로스(오른쪽)가 관중석을 향해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여기서 베나블 감독은 과감하게 케이를 마운드에서 내린 뒤 숀 뉴컴으로 교체했고, 조 아델의 고의4구로 내보내 만루 작전을 펼쳤다. 뉴컴은 나다니엘 로우에게 투수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스스로 1루 악송구를 하면서 주자 2명을 들여보내고 말았다. 다행히 후속 타자 2명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0-2로 끌려가던 화이트삭스는 4회부터 추격전을 개시했다. 카일 틸의 중전 안타와 미겔 바르가스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무라카미가 깨끗한 강습 우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1-2로 쫓아갔다. 화이트삭스는 6회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2사 2, 3루 기회에서 몽고메리가 좌완 에릭 사브로스키의 초구를 잡아당겨 우선상 적시 2루타를 폭발해 3-2로 역전했다. 이후 후속 타자 체이스 마이드로스까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2로 달아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콜슨 몽고메리가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격수 콜슨 몽고메리가 동료들과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운드의 주역은 올 시즌 11승7패 평균자책점 3.34로 선발진 에이스 역할을 해낸 션 버크였다. 3회 1사에 뉴컴을 구원등판한 버크는 5.1이닝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3으로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2연승을 달린 화이트삭스는 시리즈 승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UPI 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2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4-3으로 꺾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2연승을 달린 화이트삭스는 시리즈 승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UPI 연합뉴스

베나블 감독은 4-2로 앞선 8회 버크가 2사에서 안타를 맞자 이틀 전 4이닝을 던진 우완 그랜트 테일러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테일러는 아델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으며 4-3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테일러는 역전을 내주지는 않았고, 9회 마지막 수비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