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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역, 100년 역사 딛고 광역철도 거점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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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X 연장·동서횡단철도 건의
“기존 충북선 활용해 연결성 높여야”

충북 증평군이 1923년 문을 연 증평역을 광역교통망의 새로운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철도망 확충에 나섰다.

 

군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연장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100년의 교통 기반과 기존 철도망 활용을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국토교통부를 찾아 증평역의 철도망 확충을 건의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이재영 충북 증평군수가 국토교통부를 찾아 증평역의 철도망 확충을 건의하고 있다. 증평군 제공

증평역의 시작은 1923년 청주∼증평 구간 충북선 개통과 함께 들어선 청안역이다. 현재 군청 민원실 인근에 자리한 역 주변으로 상점과 오일장이 형성되면서 사람과 물자가 모였다. 1940년 증평역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철도는 지역 성장의 주요 이동축 역할을 했다.

 

1980년 충북선 복선화로 역사가 현재 위치로 옮겨지고 도로교통이 확대되면서 철도의 위상은 한동안 줄었다. 하지만 최근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증평역의 활용도도 달라지고 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산업·상업·의료·교육 분야의 지역 간 이동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올해 국가철도공단 유휴부지를 활용해 역 인근에 5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보행환경 개선 등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비도 진행 중이다.

 

증평역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에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을 잇는 충북선에 자리해 새로운 광역교통망을 기존 철도망과 연결하기에 적합하다는 것이다.

 

군이 건의한 첫 번째 사업은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CTX를 증평역까지 11.2㎞ 연장하는 방안이다. 기존 충북선 선로를 활용하며 사업비는 40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경제성 분석에서는 비용 대비 편익(B/C) 1.078을 확보했다.

 

두 번째는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충청·경북권 13개 시군을 연결하는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다. 총연장 330㎞로 서해와 동해를 잇는 횡축 철도망이며, 기존 철도망의 동서축을 보완하는 구상이다.

 

두 사업이 현실화되면 증평역은 지역 정차역을 넘어 충북선과 광역교통망을 잇는 접점으로 역할을 넓힐 수 있다. 청주공항을 통해 충청권 광역교통망과 연결되고 동서횡단철도를 통해 충청·경북권으로 이동축을 넓히는 구도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과 충청권 초광역 대중교통망 등 지역 간 연결성 강화 정책 방향과도 맞닿는다.

 

군은 충북선 고속화 등 기존 철도사업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달라진 생활권에 맞는 철도망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증평역은 지난 100년 동안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며 지역의 성장과 함께해 온 교통 기반”이라며 “기존 철도망을 활용해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 나아가 충청과 경북을 잇는 연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