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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가는 대구 식수원… 수돗물 공급 비상

가뭄 영향 운문댐 저수율 22.8%
市, 낙동강 대체공급 7만t으로 ↑
금호강 물까지 추가로 확보 나서

대구 수성구와 동구 지역의 주요 식수원인 경북 청도 운문댐(1급수)의 가뭄이 장기화함에 따라 대구시가 수돗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또 다른 식수원인 낙동강에서 원수를 가져오는 대체 공급량을 늘리는 한편, 금호강 비상공급 시설 가동 준비에 나서는 등 용수 확보를 위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기준 운문댐의 저수율은 22.8%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 기록한 저수율(56.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올해 1월 이후 운문댐 유역의 강수량은 634㎜로 예년 대비 57% 수준에 그치면서 저수량이 계속해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가뭄 단계도 빠르게 상향됐다. 앞서 운문댐은 지난 3월2일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한 이후 4개월 만인 7월15일부터 현재까지 가장 높은 수위인 가뭄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운문댐의 물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낙동강에서 원수를 끌어와 매곡?문산정수장을 거쳐 도수관로를 통해 대체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하루 5만t 규모인 낙동강 대체 공급량은 가뭄이 심해지면서 현재 하루 약 7만t까지 확대된 상태다.

시는 기상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11월 초순부터 금호강 원수를 섞어 급수하는 ‘혼수 공급’ 체계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극심한 가뭄으로 운문댐의 저수율이 한 자릿수 대까지 바닥을 드러내자, 금호강 물을 고산정수장으로 끌어와 수돗물을 정수?생산했던 비상 대책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실제 금호강 물을 공급하기에 앞서 이달 중 본격적인 점검에 들어간다. 점검반은 비상공급 시설의 정상 가동 여부와 도수관로 상태를 확인하고, 금호강 원수가 유입될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질 변화, 운문댐·금호강 혼수 공급에 따른 수질변화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후 공급이 시작되면 원수와 정수의 수질 검사를 강화하고 정수처리 공정도 엄격하게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