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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떨어지는 가을, 난방기기 화재 증가…전북 최근 3년간 221건

9월 6건→10월 12건→11월 24건
화목보일러 화재 74건으로 최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매년 10월부터 관련 화재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본격적인 난방철에 앞서 기기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6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모두 221건으로 집계됐다.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불이 주변 가연물로 번져 주택이 전소된 전북 무주의 한 화재 현장 모습.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불이 주변 가연물로 번져 주택이 전소된 전북 무주의 한 화재 현장 모습. 전북도소방본부 제공

 

연도별로는 2023년 75건, 2024년 68건, 2025년 78건이 발생했고 총 12명이 다쳤다. 기기별로는 화목보일러가 74건(33.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열선 33건, 가정용 보일러 31건, 전기장판·담요·방석류 29건, 전기히터·난로 26건 등 순이었다.

 

화재는 난방기기 사용이 본격화하는 시기에 뚜렷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년 9월 평균 6건에서 10월 12건으로 두 배 늘었고, 11월에는 24건까지 증가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난방기기를 미리 점검해야 하는 이유다.

 

화재 원인으로는 사용자의 주의와 관리로 예방할 수 있는 ‘부주의’가 123건(55.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51건, ‘기계적 요인’ 32건 등이었다. 부주의 화재 중에서도 ‘기기 사용·설치’가 6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주의 대표적 사례가 화목보일러 주변에 땔감이나 가연물을 쌓아두거나 전기 난방기기를 가연물 가까이에서 사용해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사용 전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 지난해 12월 중순 전북 무주군 설천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는 화목보일러에 장작을 넣고 가동하던 중 불이 나 주택 전체로 번졌다. 이 불로 주택 1동과 가전제품, 가재도구 등이 타 367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북 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 추이 등 자료 분석 그래픽.
전북 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 추이 등 자료 분석 그래픽.

 

화목보일러는 주변 2m 이내에 장작이나 종이 등 가연물을 두지 않고 연통 내부에 쌓인 재와 그을음도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보일러와 난로 등 장기간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기기는 본격적인 가동에 앞서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 난방기기는 사용 전 전선의 피복 손상과 플러그·콘센트 이상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전기장판은 접거나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은 상태로 사용하지 말고, 전기히터와 난로 주변에는 이불이나 옷 등 가연물을 두지 않아야 한다. 외출하거나 자리를 비울 때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 한다.

 

진형민 전북도소방본부장은 “난방기기 화재는 날씨가 추워지고 사용이 늘면서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기 전 난방기기를 미리 점검하고 올바른 사용 수칙을 지켜 안전한 겨울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