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남정훈 기자]“드디어 넘었다. 차붐”
역시 ‘캡틴’이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프리킥 골 한 방으로 차범근 전 감독을 제치고 역대 한국인 A매치 최다골 신기록(59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손차박’ 중에 A매치 골을 제일 많이 넘은 남자가 됐다.
손흥민은 6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9~10월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에 투톱 스트라이커 중 한 자리에 선발 출장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앞선 3경기에서는 손흥민과 오현규를 투톱으로 기용했으나 이날은 손흥민과 오세훈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만큼 간판 스타인 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의미다.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전 1-4 대패, 지난 2일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로 위기에 빠진 모레노호. 전반 5분 만에 손흥민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손흥민이 상대 박스 근처에서 과감한 돌파를 한 뒤 날린 슈팅이 상대 수비의 손에 맞고 핸드볼 반칙이 선언됐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감아차기도, 이강인이 왼발로 감아차기도 딱 좋은 위치. 키커는 손흥민이었다. 상대 수비벽을 넘기는 감아차기 슈팅이 아닌 상대 수비벽이 점프할 것을 예상한 아래로 깔아차는 슈팅은 상대 골키퍼가 손 쓸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에콰도르전에서 각도 없는 왼쪽 측면에서 터진 환상적인 프리킥골로 A매치 57호골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우루과이전에선 이강인의 크로스를 방향을 살짝 바꿔놓아 58호골로 기록됐다.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내 발에 닿은 느낌이 없었다. 내 골이 아니다”라고 솔직 고백했으나 어쨌든 기록은 손흥민의 골이 됐다.
‘장풍골’ 덕분에 차범근 전 감독과 역대 한국인 A매치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운 손흥민은 이날 경기 초반 터진 프리킥 골로 59호골을 신고하며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