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이 많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갈까, 그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당선인 때는 인사드리러 다녔는데, 지금은 모두 저를 부르세요. 모든 걸 판단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취임 100일을 앞둔 최원용(사진) 경기 평택시장의 얼굴에선 기대와 고민이 교차했다. 조직 개편과 생활밀착형 정책을 앞세워 ‘평택 대전환’을 선언한 직후였다.
최 시장은 최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평택의 외형적 성장 이면에 존재하는 교통 체증과 의료·돌봄 공백 등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민원은 금(金)’이라는 철학과 ‘경영 마인드’를 결합한 행정 혁신을 강조했다.
초선인 최 시장이 주목받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민선 7기 경기도지사 시절, 기획조정실장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설계하고 지역화폐·보편복지 예산을 총괄했기 때문이다. 평택시 부시장을 거쳐 시장에 당선되면서 30년 경력의 ‘행정 전문가’로 불린다. 이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직업 공무원 출신 가운데 유일한 선출직 단체장이기도 하다.
최 시장은 “시민이 한 번 말할 때, 행정은 부서 간 소통을 거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 변화의 핵심은 부서 간 떠넘기기를 차단하는 민원 시스템 개편이다. 국 단위로 격상한 ‘민원봉사국’과 접수부터 조정, 결과 안내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민원과’ 신설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간부회의 생중계와 온라인 소통 창구 개설로 투명성과 책임감을 끌어올렸다.
교통 정책도 수술을 마쳤다. 최 시장은 “수원의 4배에 달하는 평택은 권역별로 생활권이 나뉘고 이동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서울 연결 못지않게 평택 안에서 움직이는 시민 불편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취임 후 1호 결재로 ‘30분 생활권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시민의 관내 통근 비율이 74.4%로 도내 인구 50만 이상 도시 중 가장 높다는 점에 착안, 주요 철도역 중심의 버스 노선 재편과 학생 통학 순환버스, 수요응답형 ‘똑버스’를 활성화했다.
최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에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정책과 사업은 신중하고 효율적으로 판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내 삶이 좋아졌다고 체감하는 평택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