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소를 차리지 않는 ‘무빈소 장례’가 서울에서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시내 무빈소 장례 건수와 연간 5만여건인 전체 장례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각 2023년 3250건·6.1%, 2024년 3623건·6.5%, 2025년 4542건·8.1%로 집계됐다.
시민들이 무빈소 장례를 택하는 이유에 대한 시 차원의 조사 자료는 없지만, 허례허식 없는 가족장을 원하는 분위기 확산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상조 업체를 통해 모친상을 무빈소 장례로 치렀던 A씨는 “어머니와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할 수 있었다”며 “비용도 100만원대로 합리적이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공영 장례 지원도 늘리고 있다. 2024년 1407건에 10억4400만원, 2025년 1496건에 12억19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올해도 1∼7월 967건에 예산 7억5700만원이 투입됐다. 사망자 1인당 215만∼284만원 정도다.
2018년 제정·시행된 ‘서울시 공영장례 조례’에 따라 지원 대상은 크게 서울 시내에서 사망한 무연고자, 서울 시민인 연고자가 기초생활수급자 등 장례 처리 능력이 없는 경우, 아동 학대로 사망한 경우다. 지원 항목은 화장부터 운구, 빈소, 안치, 경기 파주시 서울시립용미리공원묘지 내 납골당에 5년간 봉안까지 지원한다.
연고자가 시립승화원이 아닌 병원 등 사설 빈소를 원하면 10만원(3시간) 또는 40만원(24시간)을 지원해 준다. 안치료는 하루에 7만원, 최장 15일간 105만원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인 추모와 관련해 “시립승화원 내 공영 장례 전용 빈소인 ‘그리다’에서 장례식을 하는 경우엔 비영리단체인 나눔과나눔에서 자원봉사자 및 종교 단체 신청을 받아 진행한다”며 “사망 사실을 뒤늦게 안 지인 등이 신청하면 승화원에서 추모식을 할 수 있고, 명절엔 제단을 마련해 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