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에 치를 떨면서 오늘 영화 ‘암살자(들)’을 본 소감입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화 관람 소감을 올리며 “정권의 사익과 부패 카르텔의 이권이 아니라 진정한 국익과 정의로운 역사를 위해 누군가는 지치지 말고 묻고 또 묻고, 기록하고 기억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왜곡을 방치한다”고 덧붙였다.
추 지사의 영화평을 끄집어낸 촉매는 예상대로 ‘검찰 개혁’이었다. SNS에서 언급한 ‘6년 전 사실도 왜곡하는 검찰세력’은 2020년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당시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논란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하루 앞서 올린 글에선 성기홍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의 브리핑을 언급하며 해당 사건에서 한 전 검사장의 핸드폰이 압수되고 피의자로 전환된 후 불거진 난맥상을 조목조목 짚었다.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포렌식을 해야 한다고 지휘했지만, 대검찰청이 거부하면서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영화 ‘암살자(들)’은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지난달 23일 개봉했는데 누적 관객이 250만명에 육박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역사적 왜곡 논란과 정치권의 메시지 경쟁이 더해져 정치 논쟁의 중심에 섰다.
일각에선 역사적 사건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창작과 사실의 경계가 흐려졌다는 지적이 잇따랐고, 배우 유해진씨에 대한 악성 공격으로 번지면서 결국 소속사가 법적 대응에 나섰다.
한편, 추 지사가 영화 감상평을 SNS에 올린 시점은 이달 5일 오후로 도 집행부와 도의회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때였다. 당초 지난달 18일까지 열린 도의회 임시회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던 이번 추경안은 7일 오전까지도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선 어린이집 종사자 처우개선 등 민생사업 복원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혼란 역시 가중되고 있다. 도는 재정난 속에서 추가 재원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도의회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추가 활용을 대안으로 제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