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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첫걸음에 무릎이 뻣뻣하다면…퇴행성관절염 신호일까

오래 앉았다 일어날 때도 통증…움직임에 따른 증상 변화 살펴야
아침 강직 지속 시간·부종 여부 중요…반복되는 통증은 진료 필요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다가 움직일 때 무릎이 뻣뻣하고 아프다면 관절 상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처음 몇 걸음은 불편하지만 움직이면서 증상이 나아지는 양상은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증상만으로 질환을 단정할 수는 없어 통증이 나타나는 상황과 지속 시간, 동반 증상을 함께 살펴야 한다.

 

◆ 움직이면 풀리는 아침 뻣뻣함…통증 양상 살펴야

 

7일 의료계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을 비롯한 관절 조직에 구조적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과 운동 제한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무릎에 체중이 실리는 걷기나 계단 이용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며, 아침이나 장시간 휴식한 뒤 움직이기 시작할 때 일시적인 뻣뻣함을 느끼기도 한다.

 

잠을 자거나 오랫동안 앉아 있는 동안에는 관절 움직임이 줄어든다. 이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때 뻣뻣함이나 불편함이 나타나다가 활동하면서 점차 완화되기도 한다. 이처럼 움직임을 시작할 때 통증이 두드러지는 양상은 흔히 ‘시동통’이라고 부른다. 다만 시동통 자체가 퇴행성관절염을 확진하는 증상은 아니다.

 

아침 강직이 지속되는 시간과 다른 증상의 동반 여부도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45세 이상에서 활동할 때 관절통이 나타나고 아침 강직이 없거나 30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는 경우는 골관절염을 시사하는 양상 중 하나다.

 

반면 아침 강직이 한 시간 이상 이어지거나 여러 관절이 붓고 열감이 나타난다면 류마티스관절염 등 염증성 관절질환을 비롯한 다른 원인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기준만으로 질환을 구분할 수는 없으며, 정확한 진단에는 진찰과 필요한 검사가 동반돼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증상과 관절 상태에 맞춰 운동과 체중 관리, 약물치료 등으로 관리한다. 관절 주변 근력을 유지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퇴행성관절염은 증상과 관절 상태에 맞춰 운동과 체중 관리, 약물치료 등으로 관리한다. 관절 주변 근력을 유지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앉았다 일어설 때 통증이 반복되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더 아프고,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줄거나 무릎이 자주 붓는다면 관절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무릎 안쪽 통증이 지속되거나 다리가 이전보다 휘어 보이는 변화도 진료 시 확인해야 할 증상이다.

 

권오룡 연세스타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무릎 통증이 나타나는 상황뿐 아니라 이후 증상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초기에는 근력·체중 관리…증상과 진행 정도 따라 치료

 

퇴행성관절염은 증상과 관절 상태에 맞춰 운동과 체중 관리, 약물치료 등으로 관리한다. 관절 주변 근력을 유지하고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면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지 걷기나 실내 자전거처럼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이 비교적 적은 운동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운동 중 통증이 심해지거나 부종이 나타난다면 강도와 방법을 조절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생활습관 관리만으로 통증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다면 증상과 관절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다. 히알루론산 주사와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 주사 등은 치료별 적용 기준과 근거, 기대 효과가 다르므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권장되는 치료로 볼 수는 없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리 및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관절 상태를 점검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리 및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관절 상태를 점검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치료 방법은 통증 정도와 기능 제한, 관절 손상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

 

퇴행성관절염은 환자마다 진행 속도와 증상이 다르다. 손상된 연골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는 어려운 만큼,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를 통해 관절 기능을 유지하고 증상 악화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침 첫걸음 전 가볍게 움직이고…통증 반복되면 진료

 

아침에 무릎이 뻣뻣하다면 일어나자마자 갑자기 움직이기보다 관절을 천천히 움직이며 몸을 깨우는 것이 좋다. 발목을 돌리거나 발끝을 몸쪽으로 당겼다가 펴고, 무릎도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천천히 굽혔다 펴는 동작부터 시작할 수 있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관절을 움직인 뒤 활동을 시작하면 일시적인 뻣뻣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으로 심해진다면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불편함으로만 여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무릎이 자주 붓거나 보행 거리가 줄고 다리 모양에 변화가 나타난다면 의료진에게 관절 상태를 확인받아야 한다. 갑작스럽게 심한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거나 관절이 붉고 뜨거워지면서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권오룡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리 및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반복되는 무릎 통증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관절 상태를 점검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