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이 국내 해양 감시체계의 인공지능(AI)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AI 기반 항공 채증영상 분석 시스템 ‘딥 블루 아이(Deep Blue Eye)’ 개발 사업을 통해서다.
해경청은 해양 감시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Deep Blue Ey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공모 실증의 선정에 따라 2027년 12월까지 총 2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영상 심층학습 기술로 해상을 꿰뚫어 보는 AI 분석 체계를 의미한다. 먼저 항공기 탑재형 ‘온디바이스(On Device)’를 개발 중이다. 통신이 되지 않는 바다 위에서 실시간 판단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함께 만들어지는 분석 프로그램은 불법 조업 여부를 자동화적으로 파악하고, 항공기 레이더와 AIS(선박 자동식별장치) 정보를 융합시킨다. 고의적으로 신호를 은폐한 어선이나 안보 위협 선박을 식별하는 고도화된 기능이 담긴다.
또 표류자를 식별해 임무자에게 경보하고, 쓰레기·유류·적조 등의 면적과 위치를 계산해 지도 위에 표출한다. 해경청은 구조 골든타임 확보에 더해 각종 오염물질로부터 국민 피해를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순찰 중 발견된 특이 동향은 보고서 형태로 자동 작성돼 현장 임무자들의 반복적인 행정 업무를 최소화한다. 현재까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4만8000여건 채증 사진 및 영상과 6만5000여건의 어선 특징 데이터 학습이 이뤄졌다.
해경청은 다음달 중 김포와 인천항공대에서 시제품 현장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5월까지 전국 항공대에 순차 배치할 계획이다. 하만식 해경청장은 “인간의 눈으로 식별하기 곤란했던 여러 항공 임무체계를 AI 기반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