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명 정도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는데, 최주희 대표의 개인정보도 유출됐습니까.”
티빙 최주희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용근 의원의 이같은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최 대표는 이어진 “티빙이 유출시킨 개인정보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이라는데 알고 있나”라는 윤 의원 질문에는 “사실 관계를 확인했는데, 사고와 무관하게 이전부터 계속해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파는 사건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티빙의 침해사고와는 무관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은 티빙 침해사고로 활성·휴면·탈퇴 계정 등을 포함해 중복 기준 3954만개의 계정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 9월 발표했다.
세부적으로는 로그인 가능한 활성 계정 2206만개, 휴면 계정 850만개, 탈퇴 계정 887만개, 테스트 계정 11만개가 해당한다. 이 중 동일인이 최대 13개 계정을 보유한 사례가 확인되는 등 중복이 다수 포함됐다.
사고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계정별로 차이가 있지만 아이디·이름·휴대전화번호·이메일·생년월일·CI 등 20개 항목, 70개 유형에 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커진다”며 관계 기관의 신속·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지시했는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하듯 윤 의원은 이날 최 대표에게 날 선 질문을 계속 이어갔다.
윤 의원의 “티빙의 보상 패키지 체감 가치는 약 2만원 정도”라며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국민의 한 사람 가치가 약 2만원에 불과하다는 뜻인데 맞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말 송구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한 최 대표는 “2만원 보상이 적당하다고 보나”라는 추가 질문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빙이 보상 신청 페이지에서 밝힌 혜택에 ‘CGV 콤보 메뉴 5000원 할인’ 쿠폰이 포함되는 등 보상 정도가 적다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최 대표는 ‘보상 대책 확대 의향’을 묻는 말에는 “굉장히 적자가 큰 법인으로서 형편에 맞는 최선을 다했음을 알아주면 좋겠다”면서, “충분히 대비할 수 있고 막아낼 수 있었던 점들이 미흡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티빙 서비스 화면에서 보상 안내 문구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윤 의원의 지적에는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아 송구하다”며, “보상을 시작할 때 계속 문자를 보내고 전면 팝업을 띄웠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