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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수도권 생활폐기물 ‘재활용’ 13%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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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개 시군구 중 41곳 처리 ‘0t’
125만t 소각장行… 4만t 직매립

정부가 올해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면서 전처리시설 확충과 재활용 확대를 약속했지만, 종량제봉투 폐기물 가운데 전처리나 고형연료(SRF)화 등을 거친 물량은 13%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실이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받은 ‘수도권 생활폐기물(종량제봉투) 처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1∼6월 수도권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종량제봉투)은 총 148만9155t이다. 이 가운데 전처리시설이나 재활용 업체로 보내져 일부 재활용 가능 자원을 회수한 뒤 처리된 물량은 19만7005t으로 전체의 13.2%에 그쳤다. 해당 폐기물은 파봉·선별 등 전처리 과정을 거쳤거나, 재활용 업체로 보내져 불에 타는 물질을 고형연료로 바꾸는 작업 등이 이뤄졌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로 폐기물을 실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로 폐기물을 실은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반면 전체의 83.8%인 124만8589t은 소각시설로 직행했다. 별도의 재활용·자원 회수 과정 없이 소각된 것이다. 나머지 4만2680t(2.9%)도 수도권매립지에 예외적 직매립됐다.

 

지역별 재활용 처리 비율은 서울이 8.7%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종량제봉투 폐기물 47만423t 가운데 4만821t만 재활용 업체 등으로 보냈다. 인천은 16만625t 중 1만8491t(11.5%), 경기는 85만8107t 중 13만7693t(16.0%)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67개 시군구 가운데 41개는 재활용 처리 실적이 ‘0t’이었다. 종량제봉투 폐기물을 전처리·재활용 업체로 보내지 않고 바로 소각하거나 일부는 직매립한 것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5곳, 인천은 11개 군·구 중 8곳, 경기는 31개 시군 중 18곳에서 재활용 처리 물량이 전무했다.

 

앞서 기후부는 지난 2월 직매립 금지의 안정적 이행 방안으로 “공공 전처리시설 보급을 확대해 소각은 줄이고 재활용은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시행 첫해 상반기 성적표를 보면 종량제봉투 폐기물의 대부분이 여전히 소각시설로 직행하면서 재활용 확대와는 거리가 있었던 셈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소각뿐만 아니라 감량, 재활용 등 다각적으로 접근해 직매립금지 제도를 이행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