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한글의 우수성과 창제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한국서예퍼포먼스협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서예퍼포먼스 대가로 알려진 쌍산(雙山) 김동욱 서예가는 광목천 180m에 훈민정음 서문 108자를 직접 써 내려가며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한글의 창작성과 편리성, 그리고 문자를 통해 전 국민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게 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영일대해수욕장에 길게 펼쳐진 광목천 위에 힘찬 붓글씨로 훈민정음 서문을 새기는 모습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단순한 서예 시연을 넘어 한글의 가치와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인 문자예술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쌍산 김동욱 서예가는 2008년부터 한글날을 비롯 국경일과 각종 사회공헌 행사를 서예 퍼포먼스로 표현하며 한글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한글을 비롯한 우리 문자예술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 현지의 문자와 우리 한글을 함께 선보이는 '문자 예술 외교'의 장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국의 고유 문자와 한글을 예술적 방식으로 교류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한글의 독창성과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문화외교 활동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쌍산은 "이번 행사는 한글이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자라는 점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