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연결기준)에 107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 초호황(슈퍼사이클)이 계속되면서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8일 공시한 ‘2026년 3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보면, 올 3분기 매출액은 19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6% 늘어났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07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2.5% 증가했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던 지난 2분기(4∼6월) 매출(171조5천억원)과 영업이익(89조5천억원)을 모두 넘어선 수치로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13.7%, 20% 늘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값(컨센서스) 평균 106조원을 소폭 웃돈 것이다. 회사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4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실적 고공행진은 반도체 부문(DS)의 메모리 사업부가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범용 디(D)램부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꾸준히 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면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넘은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2022년 2분기에 865억 달러를 기록한 게 유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