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마트오더 맞춤정장’ 브랜드 패브릭도쿄(FABRIC TOKYO)가 한국 진출에 앞서 첫 해외 팝업스토어인 ‘패브릭도쿄 트렁크쇼’를 11일까지 부림광덕이 운영하는 ‘젠(ZEN)’ 명동점에서 운영 중이다. 패브릭도쿄는 이번 팝업을 통해 한국 고객들의 취향과 데이터를 파악할 계획이다.
2012년 설립된 패브릭도쿄는 고객이 오프라인 매장을 한 번 방문해 체촌하고 스타일 등 취향 정보를 등록하면, 이후에는 원단과 디자인을 골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스마트오더’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이렇게 모인 고객의 체형과 취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카라다ID’를 활용해 상품을 제안하고 있다.
패브릭도쿄에 따르면 이러한 맞춤형 방식과 일본 현지에서 2피스 정장(1벌)을 3만 9900엔부터 판매하는 가격 경쟁력 등을 토대로 지난 9년간 매출이 약 40배 늘었다. 연간 재구매율은 44.5%로, 회사 측이 제시한 업계 평균인 30% 안팎을 웃돈다. 일본 생활용품 기업 라이온과 협력해 세탁기로 빨 수 있는 수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11일까지 운영되는 한국 ‘패브릭도쿄 트렁크쇼’ 팝업스토어에서는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시스템을 그대로 적용했다. 현장에는 패브릭도쿄 일본 본사 직원 3명이 상주하며 체촌(신체 치수 측정)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정장뿐 아니라 셔츠도 맞춤 디자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한편, 패브릭도쿄가 한국 진출을 위한 첫 테스트베드로 택한 젠(ZEN) 명동점을 운영하고 있는 부림광덕은 패브릭도쿄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유통·공간 파트너로서 이번 협업에 참여하고 있다.
부림광덕에 따르면 회사는 스타터(Starter)·나이키·컨버스 등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의 바잉 에이전트로 사업을 시작해 TBI·GAP·랄프로렌(Ralph Lauren) 등의 신사복 제조로 영역을 넓혀 온 신사복 OEM·ODM 수출 기업이다.
부림광덕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운영하는 현지 법인 PT. Kwangduk Worldwide는 연간 180만 착의 신사복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미주 정장 브랜드 TBI·피얼리스 클로딩(Peerless Clothing)과 일본 아오야마·아오키 등에 신사복을 공급해 왔다.
패브릭도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형을 측정하고 커스텀 웨어를 경험해 보는 게 브랜드의 핵심인데, 현장에서 직접 한국인 고객분들을 만나 뵐 수 있어 뜻깊고,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행사장에서는 1:1 맞춤 수트 컨설팅과 함께 서촌 카페 ‘33apartment’의 음료 케이터링, 현장 가챠(뽑기) 체험이 운영되며 구매 고객에게는 옷걸이도 제공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