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수소전기트램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다지며 수소 철도 차량의 첫 해외 진출을 향한 돛을 올렸다.
현대로템은 ‘한-이집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이집트 터널청(NAT)과 ‘신행정수도 수소전기트램 시스템 구축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카멜 알 와지르 이집트 교통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등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 동쪽 35km 부근에 조성 중인 신행정수도 내 수소전기트램 공급 방안을 이집트 터널청과 본격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완공 시 600만명 이상이 거주할 대규모 스마트시티인 신행정수도는 대중교통으로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약 28km 구간 노선에 트램 44편성을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현대로템은 단순 차량 공급을 넘어 운영, 시스템, 유지보수까지 영업운행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철도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약은 현대로템이 글로벌 수소전기트램 시장에서 첫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수소전기트램 공급이 최종 확정될 경우 세계 철도 시장에서 친환경 수소 모빌리티 수요를 선점하고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수소 생산 및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 등 국내 수소·철도 산업 전체의 해외 영토 확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소전기트램은 운행 시 공기를 흡입·정화해 미세먼지를 걸러내고, 직접적인 탄소 배출 없이 깨끗한 물만 배출하는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이다.
특히 자체 수소연료전지로 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전력 공급용 가선이 필요 없는 ‘100% 무가선’ 운행이 가능해, 도심 미관을 보존하고 선로 환경을 한층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플랫폼인 ‘HTWO’의 통합 수소 밸류체인 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친환경 철도 시장 공략을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집트 신행정수도는 수소전기트램과 같은 차세대 철도 모빌리티를 도입하기에 최적화된 미래 도시”라며 “현지 여건에 맞춘 최적의 수소전기트램 사업 모델을 완성하고, 사업 확정까지 이집트 터널청과 밀접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