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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소멸’ 우려에… 주가는 지지부진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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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2.42%↓ 26만2000원
美 국채금리 급등에 투심 위축
ETF 리밸런싱·옵션마감 영향도

올해 3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의 주가는 정작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호실적 기대감이 이미 현 주가에 선반영된 데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 대비 2.42% 내린 26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장 초반 27만4000원까지 치솟았지만, 곧장 하락세로 전환했다. 삼성전자의 호실적과 반도체 업황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고, 이날 실적 발표 후 오히려 ‘재료 소멸’ 인식이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미 국채금리 급등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36%를 넘어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도 5.73%대까지 올라 2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6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22% 내렸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각각 0.22% 1.15% 하락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리밸런싱(자산 재조정)과 옵션 만기 등 영향도 언급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6일 보고서에서 총 운용자산(AUM) 약 19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ETF 7종이 이날 리밸런싱에 나서면서 ETF 내 편입 비중이 상한선에 가까워진 삼성전자의 기계적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고 짚은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남은 기간 실적보다 내년 이후 이익 지속성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영향이 크다”며 “컨센서스 상회 여부보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외국인 수급 변화, 내년 이익 추정치 변화를 더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하락세에 코스피도 반등 계기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177.97포인트(2.62%) 내린 662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증권가는 여전히 삼성전자 주가의 우상향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유안타증권(63만원)이다. SK증권(61만원)과 KB증권(60만원)도 60만원 이상을 내다봤다. 반면 가장 낮은 목표주가를 내건 곳은 BNK투자증권(27만원)이며 키움증권(35만원), DB증권(36만원)도 비교적 낮은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