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화가 났다’며 가석방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이 전 부지사의 공동변호인들은 이같은 취지의 요청이나 발언을 이 전 부지사로부터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이 전 부지사 공동변호인단의 한 변호인은 통화에서 “최근 재판이나 접견에서 이 전 부지사를 여러차례 만났을 때도 변호인단에 청와대에 화가 났다거나, 그 대가로 가석방을 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혀 하지 않았다”며 “적어도 내가 들은 바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노파심 차원에서 이 부지사한테 ‘차분히 대응하자’, ‘언론 플레이해서 청와대랑 대립각 세우는 것처럼 보이는 건 맞지 않다’는 것을 여러차례 얘기했다. 무리수를 두지 말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서 차분하게 해야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광민 변호사는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통령 측에 여러 경로로 가석방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이에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통령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주변 사람들을 통해 ‘오버하지 말라’는 경고가 건너건너 들려온다”며 “정작 제게 직접 연락해서 말하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비겁한 자들”이라고 적었다. 이어 “감당하기 벅찬 극도의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고자 한국을 떠나왔다”며 싱가포르 현지 공항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이러한 김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굉장히 당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의 가석방 문제와 관련해서도 변호인단의 입장은 법적 절차를 우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호인 입장에서는 법이 허용하는 재심이나 가석방, 형집행정지 등을 고려해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청할 권한이 있으면 권리를 행사하자는 입장이었다”며 “필요하다면 법무부 등에 민원 성격의 신청서를 내는 등 직권 발동을 촉구하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그런 것을 하라고 요구한 것은 전혀 아니다”며 “법적인 절차를 통해 차분하게 대응하자는 것이 변호인단의 입장”이라고 했다.
이 전 부지사의 또다른 변호인도 ‘이 전 부지사가 최근 입장이 달라져서 이번 편지를 쓴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게 볼만한 부분은 감지하지 못했다”며 “다음 주에 지금 며칠 동안 나온 문제들에 대해서 변호인단이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