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대화와 협상을 통해 강동 6주를 확보했던 ‘외교의 상징’ 장위공 서희 선생이 인공지능(AI) 기술로 경기 이천시의 홍보대사로 부활했다.
이천시는 서희 선생을 유년기, 청년기, 중년기 등 연령대별 AI 캐릭터(사진)로 구현해 시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세대별 맞춤형 시정 홍보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서희 선생이 보여준 지혜와 소통 정신을 현대적 콘텐츠와 결합해 시민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겠다는 취지다.
역사적 고증을 거쳐 제작된 AI 서희 캐릭터는 연령대에 따라 역할을 분담한다. 유년기 서희는 아동·보육정책을, 청년기 서희는 청년 일자리와 지역 축제를 안내한다. 중년기 서희는 복지·건강 등 시민 삶과 직결된 생활 밀착형 정책을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앞서 시는 이달 3일 열린 ‘2026 장위공 서희 외교문화제’ 개막식에서 AI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위촉은 이천시가 오랫동안 이어온 ‘서희 사랑’과 인연이 깊다. 이천은 이천 서씨 가문이 대대로 터를 잡아온 고향이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 통일 과정에서 남한강을 건널 때 서희의 조상인 서목 선생의 안내를 받은 뒤 ‘이천(利川)’이라는 지명을 하사한 유래를 품고 있다.
이천시는 모가면에 ‘서희테마파크’를 조성해 매년 외교문화제를 열고 있다. 또 중리동 오거리의 서희 동상을 올해 60여년 만에 새롭게 정비하는 등 도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