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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연이틀 우크라에 융단폭격…민간인 최소 33명 사망

러시아가 연이틀 우크라이나를 무차별 공격해 도심에서 버스가 폭발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폭탄 공격으로 시내버스 2대가 폭발했다. 이 공격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등 최소 3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지역당국이 밝혔다. 수도 키이우도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아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다.

러시아의 폭탄 공격을 받아 폭발한 우크라 시내버스 모습. AP연합
러시아의 폭탄 공격을 받아 폭발한 우크라 시내버스 모습. AP연합

폭탄은 버스 정류장 인근을 덮쳐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잔혹한 작전의 일환으로 평범한 대중교통 정류장을 의도적으로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공습은 전날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 아파트 건물이 피격당해 아이 5명을 포함해 19명이 숨진 뒤 하루 만에 이어졌다. 전날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74번째 생일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아파트를 파괴하는 것으로 푸틴에게 ‘선물’을 보냈다”고 비난했다.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러시아의 공격도 계속되면서 키이우 시내 전력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우크라이나 에너지기업 DTEK은 이날 키이우에 계획된 순환 정전과 별개로 긴급 단전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과 제트추진형 드론을 막을 수 있는 방공망을 갖추지 못해 난감한 상황이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패트리엇 등 방공망 재원은 올해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소진된 상태다. 기존 드론보다 최대 3배 빨라 요격이 어려운 러시아의 제트추진형 드론은 F-16 전투기로 대응하고 있지만, 매일 수백 대씩 날아오는 드론을 매번 전투기로 막기에는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서방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취약한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우크라이나는 정유공장 등 핵심 기반 시설을 중심으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 인공지능(AI)·테크기업 얀덱스는 자사 대형 데이터센터 5곳 중 사소보 데이터 허브가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데이터 허브가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