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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산책에 차 한 잔, 명상까지…호텔가, 가을엔 ‘느리게 쉬기’ 판다

호텔업계가 가을을 맞아 숲 산책과 차, 명상 등 여유로운 휴식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숲길을 걷거나 차를 우려 마시며 일상에서 잠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웰니스 콘텐츠로 가을 여행객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도심 속 숲에서 캠핑 분위기와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캠크닉’ 패키지로 가을 여행객을 맞는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의 ‘캠크닉 인 더 포레스트’, 비스타 워커힐 서울의 ‘어텀 캠크닉’, 더글라스 하우스의 ‘체크인 불멍’ 등 총 6종으로, 취향에 따라 가을 ‘숲캉스’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패키지에 따라 포레스트 파크에서 와인과 스모어 체험을 즐길 수 있으며, ‘캠크닉 기프트’ 패키지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잇트리’와 협업한 트래블 파우치가 포함된다.

 

숲속에서 책과 함께 쉬어갈 공간도 마련했다. 새롭게 조성한 ‘포레스트 카라반-숲속 책방’에는 독립서점 ‘땡스북스’가 고른 도서 약 120권을 비치해 가을 숲에서 느긋하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힐링 포레스트’와 해설이 있는 숲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숲길을 거닐고 자연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차를 매개로 계절의 감각을 전하는 호텔도 있다.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는 티 브랜드 ‘부부티(BUBUTI)’와 협업한 가을 시즌 캠페인 ‘Blended Autumn’을 진행한다. 차를 고르고 우리고 마시는 과정에서 향과 온도, 맛에 집중하는 ‘슬로 웰니스’를 주제로 브랜디드 콘텐츠와 숙박 패키지, 야외 티 클래스를 마련했다.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와 롤링힐스 호텔에서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대상으로 총 50객실 한정 패키지를 판매한다. 이용객에게는 여행 후에도 차를 즐길 수 있도록 부부티 휴대용 다도세트를 제공한다.

 

롤링힐스 호텔은 17~18일과 24~25일 총 네 차례에 걸쳐 야외 티 클래스 ‘Find Your Blend’를 연다. 가을 정원에서 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차를 우려본 뒤 명상으로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차와 디저트의 조합에 주목했다. 독일 티 브랜드 론네펠트와 손잡고 9월부터 11월 말까지 ‘가을 티 하모니’ 애프터눈티를 운영한다.

 

말차와 유자를 넣은 몽블랑, 아삼 티와 배를 조합한 디저트, 루이보스와 시나몬을 활용한 오페라 등 차를 디저트 재료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애프터눈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차와 디저트의 페어링을 소개하는 티 클래스도 마련했다.

 

차를 마시는 시간에 명상을 접목한 곳도 있다. 올해 7월 문을 연 강원 양양 포타라카 낙산비치웰니스 호텔은 녹차·말차·백차·우롱차·홍차·보이차 등을 직접 우리고 천천히 음미하는 ‘티 웰니스 세션’을 운영한다.

 

차를 마신 뒤에는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는 명상으로 이어진다. 싱잉볼과 차명상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일출 요가, 수면 명상, 아로마 테라피 등도 운영하며 휴식의 선택지를 넓혔다.

 

호텔가의 가을 상품은 숲과 정원 등 기존 공간에 산책과 피크닉을 더하고, 차와 명상을 숙박 경험에 접목하는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계절을 느끼며 천천히 머무는 시간 자체를 호텔의 매력으로 내세우는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