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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받을 자격 있다”는 트럼프 수상 가능성…젤렌스키보다 낮은 ‘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을 가능성은 어느정도일까. 

 

한국시간으로 9일 저녁으로 예정된 노벨평화상 수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하지만 예측시장(베팅사이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주사위를 세 번 던져 같은 숫자가 나올’ 확률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해외 베팅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확률은 약 0.5%로 나타났다. 약 0.5%의 확률은 주사위를 세 번 던졌는데 같은 숫자가 나오거나, 8번 연속 동전의 같은 면이 나오거나, 우연히 만난 사람과 생일이 같을 확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팅사이트에서 거론되는 주요 노벨평화상 후보 가운데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폴리마켓에서 가장 높은 가능성을 기록 중인 곳은 수단 내전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는 구호 네트워크 ‘긴급대응실’(ERR)로 16.3%다.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환을 돕는 구호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 설립자 미콜라 쿨레바가 10.0%로 뒤를 이었다.

 

또한 국제 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8.1%), 사망한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배우자인 율리야 나발나야(5.9%), 국제사법재판소(5%)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거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휴전을 중재한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 카타르 국왕(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1%), 그레타 툰베리 환경운동가(1%)보다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만큼은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노벨평화상 수상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에 대해  “그들은 나 같은 사람에게는 상을 주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받을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노벨평화상 수상 자격을 갖췄다는 기존 입장은 굽히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재집권 이후 8개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받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차도로부터 메달을 받은 것을 두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사실상’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받았다고 해서 수상자의 지위까지 이전되는 것은 아니다. 노벨평화상 수상 기록은 여전히 마차도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전쟁 종식 성과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결했다고 주장하는 일부 분쟁에서 무력충돌이 재발하는 등 그의 외교적 역할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당시 조기 종식을 공언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키면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에 불리한 상황이다.

 

노르웨이 현지 전문가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하콘 예를뢰브 오슬로평화연구소(PRIO) 소장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지난해 마차도가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 메달을 전달한 사건이 올해 노벨위원회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벨위원회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논란이 적은 인물이나 단체를 선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6시에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