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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호남 반도체부지 첫 방문…"가장 빠른 속도로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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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군공항 찾아 "규모는 용인 3분의 2…땅·수요 있다면 더 커질 것"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전남광주시 서구 군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기 때문에 그걸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한다"라며 속도감 있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9일 오후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에서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예정지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착공 시점이)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를 해야 하기에 오늘 답을 못 드리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발표된 이후 최 회장이 광주 군공항 부지와 핵심 정비 후보지인 탄약고 일대를 비롯한 공장(팹) 부지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방문에는 민형배 전남광주시장과 SK하이닉스 경영진이 동행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상당히 빠른 속도로 늘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다른 부지와 (반도체 팹) 조성이 더 필요한 것이고, 필요하다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병행해서라도 지어야만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가 최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완공 목표 시점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지만, 이것만으로는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장하기에 부족하다고 보고 광주 팹 건설도 서두를 방침이라는 것이 최 회장의 설명이다.

최 회장은 "어느 정도 속도로 광주 팹을 지을 수 있는지를 점검하러 왔다"며 "(민형배) 시장님도 열심히 준비해주시고 국가에서도 용수와 전기 등이 다 갖춰지는 것과 저희가 공사를 병행해 같이 맞물리는 속도 등을 다시 계산하면 (착공 시점이) 아마 곧 발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는다고 하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으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한다"며 "현재까지는 용인의 3분의 2 정도 사이즈를 계획하고 있다.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광주 팹)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민 시장은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 의지를 분명하게 보여주신 최태원 회장님께 320만 특별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공장을 최적의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건설·운영할 수 있도록 부지·전력·용수 등 핵심 기반시설은 물론 인재 양성과 정주 여건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 경영진이 10여차례 광주 군공항을 찾아 전남광주시와 협의를 이어온 데 이어 최 회장이 이날 직접 현장을 방문하면서 투자 실행이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6월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통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호남권에 메모리 팹을 2기씩 총 4기 구축하는 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7월 광주 군공항 일원이 입지와 국가산단 후보지로 확정됐다. 정부와 전남광주시는 2030년 6월 1단계 첫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