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천장 무너진 대구 상가 행사장… 아수라장 된 현장보니

10일 대구 상가에서 발생한 천장 붕괴 사고는 마감재 일부가 탈락한 뒤 구조물이 연이어 무너져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로 다친 38명 중 9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6분 북구 관음동의 한 4층짜리 상가 건물 2층에서 천장 반자(마감재나 구조물) 전체가 무너져 내렸다.

 

10일 대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홍보 행사가 열리던 중 천장 마감재 일부가 무너져 내려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건물 내부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뉴시스
10일 대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하는 홍보 행사가 열리던 중 천장 마감재 일부가 무너져 내려 3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건물 내부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된 모습. 뉴시스
소방 관계자가 10일 천장이 무너져 내린 상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관계자가 10일 천장이 무너져 내린 상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사고 당시 해당 층에서는 한 업체가 노인들을 대상으로 냄비와 건강식품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천장 특정 부분 마감재가 떨어지기 시작한 직후 순식간에 전체 마감재가 쏟아져 내렸고, 놀란 방문객 66명은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38명이 떨어지는 마감재에 맞거나 대피 중 파편에 긁혀 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9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고령자는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대구의 한 상가 내부 모습. 뉴스1
10일 천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대구의 한 상가 내부 모습. 뉴스1

 

사고가 난 공간은 과거 당구장으로 쓰이다 장기간 비어 있었다. 최근 한 업체가 이곳을 한달간 빌려 ‘시식 및 체험 박람회장’이라는 안내를 내걸고 행사를 연 것으로 조사됐다.

 

무너진 것은 건물의 콘크리트 구조체가 아니라 배관 등을 가리기 위해 천장에 설치한 텍스와 이를 지탱하던 철제 부속품 등이다. 소방 당국은 장비 18대와 인력 55명을 투입해 인명 검색 작업을 벌였으며, 3차례 수색 결과 내부에 고립된 인원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 관계자가 10일 천장이 무너져 내린 상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관계자가 10일 천장이 무너져 내린 상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상가 2층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장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10일 상가 2층 천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현장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해당 건물은 1992년 지어진 지상 4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연면적 892㎡ 규모다. 법정 정기 안전점검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노후 건축물 안전관리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온다. 1층에서 운영되던 식자재 마트 역시 지난달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안전관리 실태와 붕괴 원인, 개보수 이력 등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의해 다음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하고, 건물주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상 혐의 적용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