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구 북구 관음동 4층짜리 상가건물 2층 천장 마감재가 무너지며 수십명이 다친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경찰이 합동 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전날 사고 현장 영상이 담긴 홈캠 한대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원인 규명에 나섰다.
대구경찰청은 10일 오전 9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련기관과 함께 건물 현장을 찾아 1시간 가량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무너진 천장 반자(천장에 설치된 마감재나 구조물)를 포함한 건물 2층 내부 전체를 감식해 구조물 결함 여부 등을 살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영상이 담긴 홈캠 한대를 확보했다. 해당 홈캠은 당시 현장에서 주방용품 등을 판매한 업체 측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와 홈캠에 담긴 영상 분석 등을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사고 관련자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없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천장 마감 시공을 언제 했는지 등은 확인 중”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광역수사대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편성했다. 전담팀은 대구청 소속 중대재해수사계와 과학수사계, 피해자 보호팀 등 33명 규모로 구성됐다.
전날 오전 10시16분쯤 대구 북구 관음동 지상 4층짜리 건물 2층에서 천장 ‘반자’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자는 천장의 배관과 전선 등을 가리기 위해 주로 본래 천장과 별도로 아래 설치하는 구조물이다. 사고 당시 건물 2층은 과거 당구장으로 쓰이던 빈 공간으로, 이달 3일부터 한 유통업체가 임대해 노인을 대상으로 전기장판 등 생활용품을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있던 66명은 사고가 나자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38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개별 병원 치료자를 포함해 총 병원치료를 받은 인원은 18명이며 5명은 현재까지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난 건물은 1994년 지어진 지상 4층 규모로, 1층에 운영하던 식자재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