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섬의 생태와 미래 가치를 다루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36일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했다. 개막 초기 제기됐던 콘텐츠 부족 우려를 현장 중심의 신속한 피드백으로 정면 돌파하며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11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박람회장에 100만 번째 관람객이 입장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9월 5일 첫발을 내디딘 지 36일 만이다.
행운의 100만 번째 주인공은 휴일을 맞아 순천에서 박람회장을 찾은 조모(56)·유모(56)씨 부부로 기록됐다. 현장에서 조 씨 부부를 맞이한 서영학 여수시장은 꽃다발과 경품을 전달하며 “박람회가 끝나기 전 200만 번째 관람객에도 도전해 보시라”고 축하를 건넸다. 조 씨 부부는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받게 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직위는 아울러 99만9999번째 관람객인 여수시민 최모(65) 씨와 100만 1번째 관람객인 전주 거주 박모(41) 씨에게도 ‘아차상’ 경품을 증정하며 축제 분위기를 북돋웠다. 다섯 번째 방문 끝에 행운을 잡은 최 씨는 “행사 끝까지 자주 올 생각”이라고 밝혀 지역 내 열기를 입증했다.
이 같은 100만 관람객 조기 달성은 초기 위기를 기회로 바꾼 조직위의 유연한 대응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다. 개막 직후 관람객 사이에서 체험형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조직위는 현장 목소리를 즉각 수렴해 전시·체험 공간을 신속히 보강했다. 참여형 문화공연과 맞춤형 이벤트를 대폭 확대한 결과, 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러한 체질 개선은 추석과 개천절로 이어진 연휴 특수와 맞아떨어지며 관람객 폭증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여수시민과 지역 사회의 자발적인 자원봉사 및 방문 열기가 더해지며 박람회 전체에 강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김종기 조직위 사무총장은 “섬이 가진 자연과 생태,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는 박람회의 취지에 깊이 공감해 주신 100만 관람객께 감사드린다”라며 “남은 기간에도 관람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완성도를 높이고, 섬의 매력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