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가 코스피 지수의 우상향을 전망하면서도 결국 증시 상승을 가를 핵심 변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분기 실적을 냈음에도 증시가 오히려 고꾸라진 건 외국인 매도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결국 외국인이 국장에서 그만 팔고 적극적인 매수세를 이어가야 증시가 좋아진다는 의미다. 증권가는 전쟁, 물가, 금리 등 매크로 지표(거시경제)의 회복이 외국인 수급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 분석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록적인 실적도 외국인의 매도 압력을 넘어서지 못했다”며 “3분기 영업이익 107조원을 발표했음에도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2.42% 하락했고 코스피는 2.62%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보통주 기준 외국인 보유율이 46.38%인데 이는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이를 뒷받침할 매수세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외국인의 매도 압력이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결론적으론 한국 증시의 우상향 전망을 유지하지만 상승의 시점과 강도, 추가 비중 확대의 속도는 외국인 수급의 전환에 연동한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 휴전의 이행에 따른 물가와 금리부담 완화, 제조업 회복과 원화 안정이 지속적인 현물 순매수로 이어지는지가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에너지 휴전에 합의했으며 즉시 발표한다고 발표한 만큼 이는 에너지 공급 불안을 줄여 에너지 가격의 상승 압력 완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결과적으로 기대인플레이션과 긴축 부담을 낮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화의 안정과화, 제조업 경기의 회복, 물가 둔화 등의 지표를 살펴보며 실제 외국인이 현물 순매수를 지속하는지 봐야 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는 한국에 기회이고 10월의 비중 확대는 외국인 수급에 연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