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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 창작 오페라 ‘이순신’ 노래한다

바그너에서 오페라까지 가을밤 수놓는다

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된 남성 합창단 ‘이 마에스트리’가 창작 오페라 ‘이순신’을 노래한다.

 

이 마에스트리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일하게 오페라 가수들로만 이뤄졌다. 일본의 한 음악평론가는 이 마에스트리의 공연을 본 뒤 목소리로 만드는 오케스트라 음향이라는 의미에서 ‘보이스 오케스트라’라고 평가했다. 폭발하듯 터져 나오면서 부드럽고 웅장한 음색은 이 마에스트리의 자랑이다.

이 마에스트리 공연장면
이 마에스트리 공연장면

깊어가는 가을 100인의 남성 목소리는 어떻게 가을하늘을 수놓을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성 성악가 앙상블 이 마에스트리(I MAESTRI)가 세계 오페라의 명곡과 우리의 민족혼을 담은 창작 오페라를 한 무대에서 선보인다. 음악 애호가들은 세계 무대를 향한 이 마에스트리가 음악적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하고 있다.

 

이 마에스트리는 오는 11월 4일 오후7시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21주년 기념 정기연주회 ‘거북선을 만드는 사람들Ⅱ:그날을 기다리며’을 연다.

 

올해 공연의 특징은 베르디와 바그너의 장엄한 오페라에서 창작 오페라 ‘이순신’까지를 노래하는데 있다. 합창단은 사랑과 용기, 희생과 평화의 메시지를 특유의 폭발적인 남성 목소리로 풀어낸다.

 

1부에서는 대표적인 오페라 합창인 베르디 나부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과 바그너 오페라 ‘로엔그린’ 3막의 ‘혼례의 합창’을 오페라 오리지널의 극적 흐름을 살려 연주한다.

 

‘결혼행진곡’으로 알려진 친숙한 선율을 실제 오페라의 장엄함과 함께 만날 수 있는 무대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월 결혼 예정 예비 신혼부부에게 티켓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마에스트리 공연 안내 포스터
이 마에스트리 공연 안내 포스터

2부에서는 2025년 충무공 이순신 탄신 480주년을 기념해 세계 초연된 양재무 작곡 창작 오페라 ‘이순신’의 주요 아리아와 합창을 들려준다.

 

이순신의 고독과 결의를 담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거북선의 탄생을 모루와 망치, 철편의 쇳소리로 표현한 ‘거북선의 노래’, 죽음을 각오한 수군들의 기개를 담은 ‘필사즉생–12척의 노래’, 류성룡의 성찰과 애민정신을 담은 ‘징비의 노래’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충무공 이순신의 구국의 영웅담을 넘어 나라를 지켜낸 수군과 백성의 희생, 공동체의 힘, 전쟁 속에서도 이어진 우리 민족의 문화와 생명력을 조명한다. 마지막에는 이순신과 뗄 수 없는 류성룡의 징비의 노래가 연주된다. “기억하라. 경계하라. 그리고 다시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통해 화합과 평화, 희망을 노래한다.

 

양재무 이 마에스트리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은 세계 오페라의 명곡과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이순신’을 한 무대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리”라며 “이 마에스트리만의 힘 있는 남성 보이스로 세계 오페라의 전통과 한국 창작 오페라의 현재를 잇는 한국 창작 음악의 가능성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양재무 이 마에스트리 음악감독
양재무 이 마에스트리 음악감독

한편 이 마에스트리는 2006년 창단했으며 매년 정기연주회와 해외공연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 마에스트리 단원들은 베르디콩쿠르 등 세계적인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는 등 실력파로 유명하다.

 

양 감독 또한 이탈리아 예술가곡 노랫말 사전을 펴 낼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공연 때 민요는 물론 가요를 편곡해 외국인의 공감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