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한국 극초음속 시험 4일만에… 北, 탄도미사일 도발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동해상 여러발… 900㎞이상 비행
우리軍 발사 성공에 맞대응한 듯
올 들어 16번째… 軍 “감시 강화”

북한이 12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20분쯤부터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분석된 결과로는 (북한이)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수 발 발사했고, 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이 900㎞ 이상을 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도 이날 오전 9시20분쯤과 40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연속 발사됐다고 밝혔다. 일본 NHK는 방위성 발표를 인용해 “오전 9시20분쯤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약 220㎞, 최고고도가 약 20㎞로서 북한 동해안 부근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오전 9시40분쯤의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약 910㎞ 이상, 최고고도가 약 70㎞로서 비행 중에 궤도가 변화하는 변칙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9일 만에 또…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한 장병이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TV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만에 또…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12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한 장병이 관련 내용을 방송하는 TV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의 발표로 볼 때 900㎞ 이상 비행한 미사일은 최고고도가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비행거리 대비 훨씬 낮다. 지난달 20일 북한이 쏜 극초음속 미사일 개량형 ‘화성포-11마-1형’은 북한 발표대로라면 고도 35.8㎞, 비행거리 908.2㎞였다. 북한이 지난 3일 발사한 중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은 1000㎞를 날아갔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 발사를 앞두고 원산보다 서쪽에 있는 평양을 미사일 발사장소로 선택, 극초음속 미사일 비행 가능 거리를 최대한 확대하는 방식으로 비행능력 등을 시험하려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하강 국면에서 풀업(하강 후 상승) 기동을 하므로 레이더 탐지가 어려운 저고도 구간에서 더 멀리 비행한다. 실제로 북한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쏠 때, 북한이 발표한 비행거리가 한·일 발표보다 더 길었던 사례가 있다. 이를 감안하면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의 실제 비행거리는 1000㎞를 넘을 수도 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한국 정부가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첫 시험발사를 공개한 지 4일 만이다. 이를 두고 북한이 한국 측의 극초음속 활공체 시험발사에 맞대응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6번째이자, 지난 3일 이후 9일 만이다.

 

정부는 이번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현 한반도 상황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국방부·합참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비 태세 및 안보 상황을 점검했다. 안보실은 회의에서 이번 발사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고, 조치가 필요한 사항들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