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결혼식을 하면 하객 식비로만 평균 2048만원이 든다. 비수도권에서 식비·대관료·스드메를 모두 합친 평균 비용(1569만원)보다 479만원 많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의 8월 기준 통계를 보면 서울 강남의 결혼서비스 평균 계약금액은 3419만원, 강남을 제외한 서울은 3154만원이다.
전국 평균은 2213만원, 수도권은 2834만원, 비수도권은 1569만원이다. 이 금액은 대관료, 기본장식비, 식비, 스드메(또는 드메) 패키지 계약금액을 합산한 것이며 선택품목은 포함하지 않는다.
◆지역 격차 1850만원 중 94%는 예식장 비용
강남과 비수도권의 총액 차이는 1850만원이다. 강남은 대관료 758만원, 기본장식비 226만원, 식비 2048만원, 스드메 387만원이다. 비수도권은 각각 274만원, 18만원, 992만원, 284만원이다.
강남은 비수도권보다 대관료가 약 2.8배, 식비가 약 2.1배 높고 스드메는 약 1.4배 높다. 대관료·장식비·식비를 합친 예식장 비용 차이는 약 1750만원으로 총액 차이의 94% 안팎이다.
스드메 비용 차이는 100만원 남짓에 그쳤다. 참가격이 공개한 항목별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했으며, 반올림에 따라 합계에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식비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역별로 크게 다르지 않다. 강남 59.9%, 강남 외 서울 56.3%, 수도권 약 60%, 비수도권 63.2%, 전국 61.4%다. 강남에서 식비를 뺀 나머지 세 항목의 합계는 1371만원으로 식비보다 677만원 적다.
◆서울 식대 8만원, 보증 200명이면 식비 1600만원
8월 서울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 7만7000원보다 3000원(3.9%) 올랐다. 전국 중간값은 6만원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서울 예식장의 최소 보증인원 중간값은 200명이다. 식대 8만원에 200명을 보증하면 식비는 1600만원이고, 250명이면 2000만원이다.
보증인원이 50명 늘면 400만원이 추가된다. 참가격의 서울 예식장 총식대 중간값은 1625만원으로 이 가정치와 비슷하다. 실제 금액은 예식장별 식대, 보증인원, 할인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소비자원은 지난 3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1인당 식대뿐 아니라 최소 보증인원도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식대가 저렴해도 보증인원이 많으면 총식비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격의 평균 계약금액에는 선택품목과 예물·신혼여행·신혼집 마련 비용이 포함되지 않는다. 소비자원이 4월 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성수기 주말에 생화 꽃장식이나 본식 도우미를 필수 추가항목으로 요구하는 곳은 32.8%였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앨범 페이지 추가, 드레스 도우미, 본식 촬영을 이용하는 예비부부가 10명 중 6~7명이었다.
참가격 집계에 쓰인 계약 표본은 강남 1277건, 비수도권 3553건이다. 실제 계약금액은 예식장과 하객 수, 선택품목에 따라 평균보다 낮거나 높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계약 전 참가격 누리집에서 예상 견적과 품목별 가격을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