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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김도영, 홈런왕 등 타격 2관왕 앞세워 MVP 경쟁에서도 앞서가나

45홈런·장타율 1위…김도영, 두 번째 MVP 향해 앞선 발걸음

프로야구 KIA 김도영이 타격 2관왕을 앞세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에서 한발 앞서갈 발판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임팩트가 강하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결정짓는 한방을 터뜨리며 홈런과 장타율 정상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경쟁자들의 성적도 만만치 않지만 인상적인 홈런이 시즌 막바지 연거푸 터졌다는 점에서 ‘슈퍼스타’로서의 자질을 맘껏 과시하며 두 번째 MVP를 향한 기대를 키웠다.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8회말 무사 1루에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8회말 무사 1루에 시즌 45호 홈런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도영은 12일 광주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45호 홈런으로 공동 선두였던 KT 샘 힐리어드(44개)를 제치고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다. 장타율도 0.647로 리그 1위다. KIA가 홈런왕을 배출한 것은 2009년 김상현 이후 17년 만이다. 개인 타이틀과 팀 승리를 동시에 가져온 마지막 타석은 MVP 경쟁에서도 강렬한 장면으로 남았다. 

 

2024년 KIA의 우승을 이끌며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김도영은 지난해 거듭된 허벅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을 새로 쓰며 위상을 되찾았다. 첫 MVP 시즌의 38홈런보다 7개 많은 대포를 생산했다. 장타율 타이틀까지 보탰다는 점은 홈런 개수뿐 아니라 타석에서 보여준 장타 생산력도 리그 정상급이었다는 근거다. 

 

강력한 대항마는 삼성 구자욱과 두산 곽빈 등이 꼽힌다. 여기에 막판까지 김도영과 홈런왕을 힐리어드도 있다. 구자욱은 타율 0.371, 출루율 0.458로 김도영과 같은 타격 2관왕이다. 다만 시즌 막판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최종전까지 강한 인상을 남긴 김도영과 대비됐다. 두 선수의 대결은 타격의 정교함과 장타의 파괴력 가운데 무엇을 더 높이 평가할지에 달렸다

 

마운드에서는 곽빈이 도전장을 내민다. 27경기에서 16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2.24, 탈삼진 197개로 투수 부문 2관왕에 오르며 올해 최고 투수임을 보여줬다. 힐리어드의 139타점으로 타점왕에 올랐고, KT의 정규시즌 우승에 앞장섰다는 것이 주목받지만 홈런왕 경쟁에서 김도영에게 밀린 것이 아쉽다. 여기에 롯데 레이예스도 211안타라는 단일 시즌 신기록으로 경쟁에 가세한 상황이다.

 

어쨌건 MVP 경쟁에서 김도영의 우세를 점칠 근거는 2관왕 자체에만 있지 않다. 승부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는 것이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