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한국의 전통문화와 고유한 미감을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고궁과 전통 의례 등 문화유산을 브랜드 경험과 연결하는 한편, 한국적 정체성을 앞세워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모습이다.
13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설화수는 지난 9~10일 열린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의 ‘경복궁 한복 연향’에 참여했다. 지난 봄 궁중문화축전의 '왕비의 취향'에 이어 두 번째 후원이다.
경복궁 한복 연향은 한복을 입고 경복궁의 야경을 감상하며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야간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이틀간 총 3600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약 800명으로 집계됐다.
설화수는 경복궁 경회루 인근에 브랜드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자들에게 브랜드 상징색인 호박색 초롱과 대표 제품인 윤조에센스 샘플을 증정했다. 관람객들이 초롱을 들고 고궁을 거닐도록 해 브랜드의 색채와 한국 전통문화의 분위기를 연결했다.
설화수는 문화유산 보존과 전통문화 계승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대학생 참여형 문화 프로그램 '설화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조선왕실 공예품 '반화'의 복원 제작을 후원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전통적 이미지를 활용한 브랜드 전략은 국내 마케팅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제로투세븐의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K-뷰티 플랫폼 스타일코리안에 공식 입점했다. 베이비·키즈·선케어 등 25종의 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했다.
궁중비책은 한국적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영유아 스킨케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 베트남을 비롯해 유럽·중동·일본 등 20개국 이상에 진출한 데 이어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판매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뷰티업계에서는 한국적 요소를 브랜드 차별화에 활용하는 동시에 제품군과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토니모리의 서브 브랜드 본셉은 기존 비타씨 스킨케어 라인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했다. 비타씨 베이스 7종과 틴티드 글로우 립스틱 3종 등 총 10종을 다이소를 통해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비타민C 성분을 내세운 베이스 메이크업과 립 제품으로 구성됐다. 피부 톤 보정과 잡티 커버 등 기초적인 메이크업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군을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