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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선마저 흔들린다… 코스피 5% 내리고 사이드카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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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후 두달 만… 5거래일 연속 하락세
‘원화 강세·반도체 쇼크’에 외국인 대규모 매도세
뉴욕증시 메모리 반도체주 부진도 하방 압력 더해

코스피가 13일 장 초반 5% 넘게 폭락하며 6000선마저 붕괴할 위기에 놓였다. 지수 급락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두달 만에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최근 가팔라진 원화 강세와 반도체 업황 우려가 겹치며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쏟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2.02포인트(5.20%) 내린 6052.2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장중 한때 6052.22까지 밀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피가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코스피가 198.16포인트(3.10%) 내린 6186.08로 개장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지수가 요동치자 오전 9시 47분 58초에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넘게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8월19일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수급별로는 특히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짓누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1조1050억원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89억원, 3217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최근 이어지는 지수 약세는 원화 강세와 글로벌 반도체 악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2년 만에 최저 수준인 1335.1원을 기록했다. iM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원화 가치가 경쟁국 통화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데다 변동성까지 커진 것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 심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짚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주가 부진했던 점도 하방 압력을 더했다. 특히 중국 창신메모리(CXMT)가 차세대 D램을 연내 양산하겠다고 밝힌 점이 악재로 작용하며 마이크론(-3.88%), 인텔(-3.20%)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89% 내린 23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7.41% 급락한 14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9.35%), 삼성전기(-6.79%), 현대차(-5.78%), 삼성생명(-5.05%), 삼성전자우(-5.03%), LG에너지솔루션(-2.39%), KB금융(-1.35%) 등 상위권 대형주 전반이 일제히 하락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국내 증시는 반도체 업종의 부진과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장 초반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관련 악재들이 전일 상당 부분 선반영됐고, 중국 CXMT의 기술 진전이 즉각적인 공급 증가나 메모리 가격 하락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낙폭 축소와 반발 매수 유입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57포인트(3.48%) 내린 819.62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912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0억원, 7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에코프로비엠(-7.01%), 레인보우로보틱스(-6.27%), 심텍(-5.68%), 에코프로(-4.64%), 원익IPS(-4.51%), HLB(-4.45%), 알테오젠(-4.32%) 등 상위 종목 대부분 하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