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11승을 기록 중인 세계랭킹 2위 지노 티띠꾼(23·태국)은 요즘 샷감이 아주 매섭다. 5월까지 시즌 2승을 쌓은 티띠꾼은 이후 주춤했으나 8월 더 스탠다드 포틀랜드 클래식 우승에 이어 직전 출전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시즌 4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1위 넬리 코르다(28·미국)와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린다.
티띠꾼이 이번에는 15일 중국 상하이 서산GC(파72)에서 개막하는 뷰익 LPGA 상하이(총상금 320만달러)에 출전해 대회 2연패와 다승 레이스 단독 선두, 세계 1위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로, 뷰익 LPGA 상하이에 이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한국), 메이뱅크 챔피언십(말레이시아), 토토 재팬클래식(일본)이 한 달 동안 이어진다.
코르다는 6월까지 메이저 2승 포함 4승으로 투어를 지배했다. 하지만 이후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하는 등 성적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그 사이 티띠꾼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며 4승으로 코르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티띠꾼은 장타력과 정교함을 모두 갖췄다. 이번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272.93야드(21위)를 날리고 있으며 페어웨이 안착률 73.68%(22위)를 기록할 정도로 멀리 똑바로 치는 이상적인 샷을 구사한다. 또 그린적중률 76.10%(2위)에 달하는 고감도 아이언샷도 장착했다.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는 1.76개(8위)로 퍼트감도 아주 좋다. 더구나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만큼 이번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코르다가 아시안 스윙 대회에 모두 출전하지 않는 만큼, 티띠꾼은 다승 단독 선두는 물론 세계 1위까지 탈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다만 세계 4위 야마시타 미유(25·일본)가 출사표를 던진 만큼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데뷔한 야마시타 역시 샷감이 아주 날카롭다. 올해 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지난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소니 JLPGA 챔피언십과 지난 11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야마시타의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53.09야드(140위)에 불과하다. 대신 페어웨이 안착률이 80.12%(4위)에 달할 정도로 정확도가 뛰어나다. 또 그린적중률도 71.85%(14위)를 기록중이다. 야마시타는 이런 정교한 샷을 내세워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는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세계 9위 김세영(33·메디힐)이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16개 대회서 톱10을 7차례 기록했다. 특히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와 공동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샷감이 좋아 시즌 첫 승을 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