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연휴에 리튬건전지 삼킨 9개월 아기…전북→부산 헬기 이송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230㎞ 장거리 이동 내시경 이물제거술 후 무사히 퇴원

한글날 연휴에 리튬건전지를 삼킨 생후 9개월 영아가 소방헬기로 전북에서 부산까지 긴급 이송돼 무사히 치료받았다.

13일 부산백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낮 12시께 전북에 사는 생후 9개월 남아가 장난감 내부에 있던 지름 12㎜ 크기의 동전형 리튬 건전지를 삼켰다.

부산백병원 제공.
부산백병원 제공.

아기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해당 병원 사정상 응급 내시경이 불가능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당시 한글날을 포함한 사흘간의 연휴로 소아 응급진료와 내시경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이 근처에 없었다.

리튬건전지는 체내에 머무는 동안 심각한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결국 전원 요청받은 부산백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환자를 수용하기로 했다.

전북에서 부산까지 약 230㎞에 달하는 장거리를 이동하기 위해 소방헬기도 투입됐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께 병원에 도착한 아기는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게 즉시 진료와 응급처치를 받았다.

소화기내과 유승정 교수는 "위에 있던 건전지가 다행히 부식이 많이 진행되지 않아 내시경적 이물제거술을 시행해 무사히 제거할 수 있었다"며 "아기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고 말했다.

지재구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소아 위장관 응급내시경은 응급의학과와 소화기내과, 소아외과 등 관련 진료과의 전문인력과 장비는 물론 긴밀한 협진 체계가 갖춰져야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진료과 간 협력을 강화해 소아 응급환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