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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업소 7곳 뿐인데…” 방문객 8만명 몰린 군산짬뽕축제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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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000만원 예산에 방문객 7만9300명 발길
“가성비 갑” vs “맨바닥서 식사” 엇갈린 평가
편의시설 미흡… 흥행 걸맞은 운영 대책 과제

전국 유일의 짬뽕축제를 표방한 ‘2026 군산짬뽕페스티벌’에 사흘간 8만명에 가까운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억5000만원의 예산으로 대규모 방문객을 끌어모은 점을 들어 온라인에서는 축제의 비용 대비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정작 음식을 먹을 자리가 부족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이 많아 방문객 규모에 걸맞은 식사 공간과 편의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이 군산의 대표 음식인 짬뽕을 즐기고 있다. 군산시 제공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을 찾은 방문객들이 군산의 대표 음식인 짬뽕을 즐기고 있다. 군산시 제공

13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장미동 백년광장 일원에서 열린 군산짬뽕페스티벌에 모두 7만93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은 2023년 3만명, 지난해  5만여명에서 크게 늘었다.

 

지역 중식당과 유명 셰프들이 참여해 다양한 짬뽕과 짜장면을 선보였고, 부담 없이 여러 메뉴를 맛볼 수 있는 ‘0.5인분 판매’와 공연·체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축제장 내에 지역 전체 중식당의 현황과 위치를 대형 현수막으로 안내해 인근 시간여행마을과 원도심 골목상권까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군산짬뽕의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역상권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에 참여한 중화요리 업소에서 불맛을 입히는 짬뽕을 요리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에 참여한 중화요리 업소에서 불맛을 입히는 짬뽕을 요리하고 있다. 군산시 제공

그러나,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식사 공간과 편의시설 부족 문제가 불거졌다. 식탁과 의자가 모자라 음식을 사고도 자리를 찾지 못한 방문객들이 보도블록이나 맨바닥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음식 맛에 대한 만족도와 별개로 식사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현장 민원에서도 식사 공간 부족 문제가 두드러졌다. 민원종합안내소에 접수된 민원 911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리 부족과 공간 협소에 관한 내용으로 알려졌다. 전주와 서울 등지에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도 음식에는 만족하면서도 앉아서 식사할 공간조차 충분하지 않은 운영 여건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에 참여한 많은 방문객들이 이벤트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군산시 제공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에 참여한 많은 방문객들이 이벤트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군산시 제공

군산시는 예산 제약으로 편의시설을 충분히 확충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전체 예산 1억5000만원 중 1억원 이상을 가스·전기와 하수·오수 처리 등 행사장 기반 시설 구축에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나머지 예산으로 무대 설치와 공연, 인건비 등을 충당하면서 식탁과 조명, 안전관리 인력 등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반면, 온라인에서는 축제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반응도 나왔다. 일부 누리꾼은 “1억5000만원으로 7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모았다면 가성비가 좋은 것 아니냐”, “많은 예산을 들인 다른 행사보다 잘 운영했다”는 취지의 의견을 내놨다. 음식 맛에 대한 호평과 함께 제한된 예산으로 상당한 방문객을 유치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에서 개최한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짬뽕을 즐기는 ‘짬뽕레스토랑’ 모습. 군산시 제공
2026 군산 짬뽕페스티벌에서 개최한 라이브 음악 공연과 함께 짬뽕을 즐기는 ‘짬뽕레스토랑’ 모습. 군산시 제공

일부는 여수 섬박람회 등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행사와 비교하며 군산 축제의 비용 효율성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온라인 반응만으로 축제 전반에 대한 방문객 평가를 일반화하기는 어려운 만큼, 흥행 성과와 현장 불편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군산시는 축제장에 지역 중식당의 위치와 현황을 알리는 안내 시설을 설치해 참여 업소뿐 아니라 원도심 곳곳의 음식점도 홍보했다. 축제 방문객이 시간여행마을과 원도심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려는 취지였다.

 

결국 이번 축제는 방문객 증가와 지역 음식 홍보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식사 공간 부족이라는 운영상 한계도 드러냈다. 향후 방문객 규모를 고려한 좌석 배치와 편의시설 확충, 안전관리 인력 확보 등을 통해 흥행과 이용 만족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는 과제를 남긴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