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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키운 ‘금융시장’ 황치판, 부패 혐의 조사…과거 보시라이 최측근

과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으로 꼽혔던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 서기의 최측근 황치판 전 충칭시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황 전 시장은 중대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및 국가감찰위원회의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황 전 시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는 의미다.

황치판 전 충칭시장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로부터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황치판 전 충칭시장이 중국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로부터 기율 심사와 감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연합뉴스

황 전 시장은 중국 4대 직할시인 충칭시의 산업 발전 과정을 주도했던 경제 분야 관료로 꼽힌다. 특히 보시라이와는 ‘물과 물고기’ 같은 관계라고 비유될 정도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다. 다만 보시라이의 경우 지난 2013년 부패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당시 황 전 시장은 보시라이가 낙마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선을 그으면서 정치적 생명을 유지했다. 이후 시장 재선에도 성공했다.

 

보시라이와 황 전 시장이 키운 충칭시는 중국의 경제 성장 방식의 발전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국유기업으로부터 세금을 걷고, 농민공(농촌 출신 도시 노동자)에게 도시 후커우(호적)와 복지제도, 주택 등을 보급해 사회 양극화 해소와 경제 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구조다.

 

정계에서 물러난 후 황 전 시장은 경제 원로로서 활동을 이어갔다. 2016년 시장에서 물러난 황 전 시장은 이후에도 경제 관료로서 커리어를 살려 금융∙부동산∙산업정책∙기술 등 분야에서 논평가로 활동해왔다. 특히 과도한 부동산 투기를 경계했고, 투자자 보호나 주식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 경로 확대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지 매체들은 그를 가리켜 ‘금융시장’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황 전 시장이 당국 조사를 받게 된 건 최근 중국 공산당의 전∙현직 정치∙관료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반부패 조사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앞서 지난달 과거 군부 2인자였던 장유샤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부패 혐의를 공식화하며 그의 당적과 군적을 모두 박탈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황 전 시장의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