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폐암 진단을 받고 오른쪽 폐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지만, 암의 진행 단계와 림프절 전이 여부 등 구체적인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로이터 통신은 교황청 발표를 인용해 레오 14세가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아고스티노 제멜리 대학병원에서 흉부 수술을 받았으며, 수술 중 조직검사에서 폐 선암 진단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수술을 위해 약 3시간 동안 수술실에 머물렀으며, 실제 수술은 약 90분간 진행됐다.
의료진은 흉강경을 이용해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했다. 교황청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합병증은 없었으며, 교황도 정상적으로 깨어났다고 밝혔다.
수술을 이끈 스테파노 마르가리토라 교수 등 의료진은 수술 후 발표한 성명에서 근치적 수술을 위해 오른쪽 폐 하엽을 절제했다고 설명했다. 조직검사에서 확인된 폐 선암은 수술 전 검사에서 예상했던 진단이라고 덧붙였다.
폐 선암은 폐암의 한 종류로, 폐암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 중 하나다. 흡연자뿐 아니라 비흡연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다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더라도 암의 예후를 판단하려면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 의료 전문가들은 제거한 종양의 크기와 암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해야 병의 진행 정도와 향후 치료 방향을 보다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교황청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를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 조지타운대병원의 스티븐 리우 혈액종양내과 박사는 로이터에 “진단은 나왔지만 암이 어느 단계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종양의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다면 수술만으로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 검사에서 암이 더 넓게 퍼진 것으로 확인되면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황청은 이번 수술과 회복을 위해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교황의 공식 접견을 모두 취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71세인 레오 14세는 테니스 등 스포츠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황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폐의 이상 부위가 발견돼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이 이뤄진 제멜리 대학병원은 가톨릭계 비영리 교육병원이다. 병원 10층에는 교황을 위한 특별 숙소와 경당이 마련돼 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과거 이곳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은 뒤 병원은 ‘제3의 바티칸’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