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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특검, ‘투표용품 입찰 비리’ 관련 압수수색… “50억대 유착 확인”

중앙선관위·선거용품 관련 업체 배임 등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별검사팀(특검 이태한)이 50억원대 선거용품 입찰 비리 의혹과 관련해 14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별검사팀(특검 이태한)이 50억원대 선거용품 입찰 비리 의혹을 규명하고자 강제수사에 나선 1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내부의 모습. 과천=뉴시스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선관위 특별검사팀(특검 이태한)이 50억원대 선거용품 입찰 비리 의혹을 규명하고자 강제수사에 나선 14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 내부의 모습. 과천=뉴시스

법조계에 따르면 선관위 특검팀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경기 김포시·대구의 선거용품 관련 업체 등 5곳을 업무상 배임과 입찰방해 등 혐의로 압수수색 중이다. 압수수색 현장에는 특검 포렌식수사관 6명과 경찰청 포렌식수사관 3명 등 총 3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해 21대 대통령선거(대선)와 올해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50억원 상당의 투표소 물품세트 제작 사업에서 선관위가 특정 업체와 유착된 의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압수수색 대상이 된 입찰 비리 의혹은 특검팀이 수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한 사건이라고 한다.

 

앞서 특검팀은 검경 합동수사본부로부터 전직 선관위 직원이 연루된 사전투표함 입찰 비리 의혹을 넘겨받아 수사해왔다. 지난달에는 투표함 제작업체 대표 A씨를 입찰 방해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중앙선관위 정당과장 출신인 A씨는 선관위의 6·3 지방선거 사전투표함 납품업체 선정 입찰에서 이른바 ‘들러리 업체’를 내세워 낙찰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 업체가 납품한 반투명 관내 사전투표함 1만3376개 중 790개에서 부품이 잘못 장착되거나 자물쇠 잠금장치가 닫히지 않는 등 불량이 발견돼 회수됐다. 제품 결함이 다수 드러나며 납기도 당초 계약 기한보다 늦춰졌다고 한다.

 

중앙선관위는 A씨와 그 배우자·아들이 관련된 3개 업체와 모두 103건의 계약을 체결해 일명 ‘선피아(선관위+마피아) 카르텔’을 형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들 업체와의 계약 규모는 175억원에 달하는데, 이 중 90건이 수의계약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물을 분석해 수의계약 특혜와 업체 유착 등 선관위의 방만한 운영의혹 전반을 살피고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특검팀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선거관리 부실 의혹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