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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秋락’… 롯데 김태형 감독 교체설 솔솔

인색한 투자 속 9년째 PS 불발
金 “3년 내 우승 약속 못 지켜”

프로야구 롯데는 2024시즌을 앞두고 우승 청부사로 불리던 김태형(사진) 감독을 선임하며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계약기간 3년 동안 김태형 감독의 롯데는 연속 7위에 머무르며 가을야구에 가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한 이래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런 롯데가 재도약을 위해 어떤 선택을 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김태형 감독 스스로 “3년 안에 우승까지 바라본다고 말했던 약속을 못 지켰으니 실패다”라며 시즌 총평을 했듯 자신의 책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감독의 재신임 필요성을 얘기하고 있다. 재임기간 내내 외부 영입 등 모기업의 지원이 전혀 없었던 데다 올 시즌 초반에는 대만 전지훈련 도중 도박장에 출입한 선수 4명의 출전 정지로 힘든 출발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 감독은 올해 엘빈 로드리게스(159.2이닝), 나균안(149.1이닝), 박세웅(147.1이닝), 제러미 비슬리(147이닝), 김진욱(144.1이닝)까지 5명이 규정 이닝(144)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투수 5명이 단일 시즌 규정 이닝을 돌파한 것은 롯데 구단 역사상 최초이자 2015년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가 된 뒤 첫 사례로 안정된 선발진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포수 손성빈과 고승민-전민재의 내야 키스톤 콤비, 그리고 중견수 황성빈으로 이어지는 센터 수비라인을 확립한 것도 김 감독의 작품이다. 그래서 적절한 외부 영입 등 지원이 있다면 김 감독이 가을야구에 갈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 교체 분위기가 더 우세한 것이 현실이다. 결국 롯데는 이제 지금까지 쌓아 온 젊은 선수진 성장과 성적을 동시에 잡을 사령탑을 물색할 전망이다. 사령탑이 누가 되건 간에 문제는 두껍지 못한 선수층의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롯데는 또 2023년 유강남·한현희·노진혁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잡은 뒤 4년 동안 지갑을 열지 않았다. 이번에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데려오기 위한 합리적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부족한 포지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며 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