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짜리 아파트를 갖고 있지만 고정 수입이 없어서 노후가 걱정돼요.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겨 생활비를 마련하고 싶은데, 지금 파는 게 맞을까요?”
61세 여성 A씨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시세 약 22억원의 34평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12년 전 매수해 재건축 이후 2년가량 거주했고, 현재는 보증금 7억4000만원에 전세를 놓고 있다. A씨는 경기 수원의 20평대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으며, 65세 이후 받을 국민연금은 월 50만원 정도다.
A씨는 “지금은 아르바이트로 생활하고 있어서 노후 생활비가 걱정”이라며 “상일동 아파트를 팔아 실거주할 집을 마련하고 남은 금액은 노후자금으로 확보하고 싶지만, 집값 상승 가능성과 세금 부담 등을 고려하면 언제 팔아야 할지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도 안정적인 노후 생활비를 마련하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집값 상승보다 실거주와 노후자금 확보를 우선하는 자산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문도 명지대 실물투자분석학과 겸임교수는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A씨에게 현재 보유한 아파트를 먼저 매도해 현금을 확보한 뒤 새 거주지를 찾을 것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절세 전략을 위해서라도 올해나 내년에 매도하는 게 맞다”며 “시장의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을 때 매도를 추진하고, 계약금이 들어오면 천천히 발품을 팔며 새집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매도가격에 대한 지나친 욕심도 경계했다. 한 교수는 “조금 더 높은 가격을 기다리다 매도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세차익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면 중개업소에 실제 거래 가능한 가격을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새 거주지를 선택할 때는 예산과 입지를 함께 고려할 것을 권했다. 한 교수는 A씨가 고려 중인 송파·강동 대신 용인, 수원 등을 선택지로 제시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 일자리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과 생활 여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은퇴 이후에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 남은 삶의 질을 우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나의 꿈이 100억원짜리 아파트를 갖는 것이었는지, 아니면 20억원을 벌고 나머지 돈으로 여생을 사는 것이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과욕은 금물”이라고 당부했다.
안정적인 노후자금과 새 거주지를 마련하는 방법은 세계일보 유튜브 <잘살아보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