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5일 채택하기로 했다. 다만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적격성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이견이 드러나면서 보고서에도 엇갈린 평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안위는 14일 오전 10시쯤 시작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11시간 넘게 진행한 끝에 오후 9시41분쯤 마무리했다. 김영진 행안위원장은 청문회를 마치며 “여야 간사 간 합의에 따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은 내일 서울시 국정감사 시작 전에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시절 행적과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여권 내부에서 상반된 평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친문(친문재인)계와 강경파 의원, 조국혁신당은 김 후보자를 ‘정치 검사’로 규정하며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김 후보자의 과거 사건 처리를 두고 “정치 검사의 공범이라고 할 수 있다”며 초대 중수청장으로서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김 후보자를 적극 엄호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검사’ 논란에 대해 “제가 보기에는 ‘반윤’이고 소신과 실력을 갖췄다고 본다”며 “정권에 줄 서서 승승장구하던 정치 검사들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여권 내부 갈등으로 청문회가 지연된 점을 지적하며 중수청의 부실 출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지난 2일 출범한 중수청은 초대 청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차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공정하게 수사하겠다”며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충실히 구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여야는 청문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종합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보고서에 적격 의견을 병기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