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이 첫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내 중형조선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까다로운 정비 요구를 충족하면서 후속 사업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HJ중공업은 정비 작업을 마친 미 해군 4만t급 군수지원함 ‘USNS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떠나 출항했다고 15일 밝혔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 및 해상수송사령부(MSC)와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함정은 올해 1월 영도조선소에 입항했고, 회사는 선체와 주요 시스템 점검을 비롯해 장비·설비 유지보수, 부품 교체 등 다양한 정비 작업을 진행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3개월 남짓이었지만, 정비 과정에서 계약 범위에 포함되지 않은 추가 정비 사항과 다수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사업 규모가 확대됐다. HJ중공업은 개선 방안을 제시했고, 미 해군이 이를 수용하면서 정비 범위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은 당초 4월에서 10월까지 6개월 연장됐으며 계약 금액도 증가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부품 교체와 유지보수를 넘어 추가 결함을 찾아 개선하고 함정의 정비 수준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HJ중공업은 정비 범위 확대와 일정 변경에도 미 해군과 협의하며 작업을 마무리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기술력뿐 아니라 현장 요구에 대응하는 사업 수행 역량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미 해군도 이번 사업의 정비 품질과 완성도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HJ중공업은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미 해군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후속 MRO 사업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잦은 일정 변경과 공사 범위 확대에도 미 해군과 긴밀히 협의하며 정비에 심혈을 기울인 끝에 첫 MRO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며 “이번 성과를 계기로 미 해군과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후속 수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멜리아 에어하트함은 길이 210m, 폭 32m의 4만t급 군수지원함으로, 미 해군 항공모함과 전투함 등에 최대 6000t의 탄약·식량·화물과 2400t의 연료를 보급하는 핵심 군수지원 전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