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지역 거점 매장 확대부터 예술가 협업, 인공지능(AI)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 강화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창원점에 첫 매장을 열었다. 대구·부산·울산 등 영남권 주요 도시에 이어 경남으로 매장을 확대하며 지역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규 매장은 영플라자 2층에 약 300평 규모로 조성됐다. 남성·여성·키즈 의류를 비롯해 뷰티와 홈 상품까지 선보여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를 겨냥했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마케팅도 진행한다. 창원 지역 카페 3곳과 오픈 기념 단독 메뉴를 출시하고, 지역 카페 8곳과 쿠폰 제휴를 맺었다. 오픈 당일에는 약 30만원 상당의 상품으로 구성된 ‘슈퍼백’을 4만9900원에 선착순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는 한국 도예 거장 윤광조 작가와 협업해 예술적 가치를 강조한다. 올해 ‘살롱 드 르베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에서 영감을 얻은 14종의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윤 작가의 작품에 담긴 자연스러운 질감과 자유로운 조형미를 의류 디자인에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즉흥적인 필치는 자수와 비딩으로, 도자 표면에 남은 화장토의 흔적은 원단 프린트로 표현했다. 울·실크 혼방과 실크 소재를 활용해 드레스와 블라우스, 팬츠, 스커트, 스카프 등을 구성했다.
오는 17~18일에는 서울 종로구 효자로 유스퀘이크에서 협업 전시 ‘비움으로 빚은 시간’을 개최한다. 윤 작가의 작품 약 18점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패션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전통 공예와 현대 패션을 연결해 브랜드가 추구하는 미적 가치를 전달한다는 취지다.
LF의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자체 캐릭터 ‘해리’를 중심으로 콘텐츠와 상품, 오프라인 공간을 연결하고 있다. 잉글리시 포인터를 모티브로 2022년 말 탄생한 해리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시즌별 이야기를 전달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다.
헤지스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해리를 주인공으로 한 약 4분30초 분량의 영상 ‘26FW 골든 라인’을 공개했다. 지난 9월 16일 공개된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148만회를 기록해 당초 목표인 100만회를 넘어섰다.
영상 속 캐릭터가 착용한 의류는 실제 시즌 컬렉션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헤지스닷컴에서는 해리가 입은 주요 상품을 소개하는 전용 공간 ‘해리관’을 운영해 콘텐츠와 쇼핑을 연결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캐릭터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수주회에서 해리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해외 바이어에게 브랜드와 시즌 테마를 전달하고, 중국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AI 영상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 일부 매장에서는 런던 여행을 주제로 한 팝업 공간도 운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