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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진선 양평군수 정조준… ‘금품 전달 의혹’ 건설업체 강제수사 [사건수첩]

6·3 지방선거 직전 지역 인사 “군수 배우자에게 돈 전달” 기자회견
제3자 고발로 수사 착수…경찰, 관급공사 A 건설사 등 압수수색
군수 측 “사적 요구 거절에 악의적 비방”…경찰, 대가성 집중 수사

6·3 지방선거에서 생환한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를 향해 경찰 수사의 칼날이 향하고 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폭로전이 강제수사 단계로 전환되면서, 지역 관급사업을 둘러싼 금품 수수 정황과 대가성 입증 여부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양평군에 있는 A 건설업체 사무실과 해당 업체 관계자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전진선 경기 양평군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압수수색에선 관련 회계 장부와 거래 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평군청 등 공공기관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번 강제수사는 양평군발주 공사의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전 군수 측으로 금품이 흘러들어 갔는지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이뤄졌다.

 

결정적 계기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터져 나온 양평 지역 인사 김모씨의 기자회견이다. 김씨는 5월27일 양평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군수의 재선 자금 확보 등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양평군청이 발주한 관급공사에 하도급 업체를 추천하고 일정액의 금품을 받아 전 군수의 배우자에게 건넸다”고 주장했다. 

 

폭로 직후 제3자가 전 군수 부부를 양평경찰서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경찰은 전 군수 부부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입건했으며,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지난 6월 상급 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해 수사를 이어왔다.

 

당시 전 군수 측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오던 김씨가 사적 요구와 이해관계가 수용되지 않자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로 악의적 비방에 나선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고발인, 전 군수 부부 등을 차례로 불러 실제 금품이 전달됐는지, 하도급 업체 선정 과정에 외압이나 대가성이 존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업체와 관계자 주소지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수사 대상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