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가운데 증시 침체 등으로 신용대출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담대 증가세는 꺾였지만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년10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라 주담대 변동금리가 또 오를 전망이다.
15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9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순감한 건 지난해 12월(-1조2000억원) 이후 처음이다.
주담대는 3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4조3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증가 폭이 4조1000억원에서 2조9000원으로 줄어든 반면, 제2금융권은 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5조5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5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됐다. 이는 신용대출 감소 폭이 4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가계대출 감소 배경에 대해 “주택거래량, 입주물량 감소 등 주택시장 영향과 분기 말 부실채권 매·상각, 명절 상여금 등 계절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금융회사별 총량 목표에서 집단대출을 별도 관리하는 만큼 연말 대출절벽 발생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주담대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는 또 올랐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연 3.18%)보다 0.25%포인트 높은 3.43%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6월(3.52%)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상승 폭은 2022년 11월(0.36%포인트)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