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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가을 야스쿠니 참배 가능성에… 日정부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것"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 시작되는 야스쿠니신사 가을 제사 기간에 신사 참배를 할 가능성에 대해 본인이 적절히 판단할 사안이라는 입장을 일본 정부가 밝혔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나 관방장관 본인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혹은 공물 대금 전달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총리가 적절히 판단할 일이며 나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다카이치 총리는 원래 봄·가을 제사,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월15일에 정기적으로 야스쿠니를 찾은 단골 참배객이었다. 2024년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했을 때는 총리로 취임할 경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 과정에서는 야스쿠니 참배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고, 북한·중국·러시아에 대해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심화시켜” 대응하겠다고 했다. 올해 2월 총선 압승을 이끈 직후에는 ‘동맹국과 주변국의 이해’를 야스쿠니 참배의 전제조건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3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을 때 “미국과 사전 조율했지만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으로부터 불만이 나왔다”는 것이다.

 

실제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후 1년간 야스쿠니 참배를 보류해왔다. 올해 4월 봄 제사 때에는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비쭈기나무 화분을 보냈다. 당시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참배한다면 한국이나 중국의 반발은 필연적”이라며 “외교 문제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제사 기간에는 참배를 보류하는 방향”이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8월15일에도 참배 대신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다마구시’로 불리는 공물 대금을 사비로 전달했다. 대신 야스쿠니신사 인근 무도관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하면서 신사를 향해 두 번 절하고 두 번 손뼉을 친 뒤 다시 절하는 ‘요배’(遙拜·멀리서 절함) 방식을 취했고,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 등 각료 4명과 자민당 주요 간부들은 직접 참배를 했다.

 

역대 총리 중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12월 총리 취임 1주년을 맞아 보수층 지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1일 취임 1주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