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예산 관련 발언에 화가 나 경기도지사 관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 전화를 걸은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10시 26분경 119에 전화를 걸어 “경기도지사 관사에 불을 지르겠다”고 말하며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과거 신고 이력 등을 추적해 약 1시간 만인 같은 날 오전 11시 25분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A씨를 검거했다.
교통사고로 입원 중이었던 A씨는 TV로 국정감사 뉴스를 시청하던 중 추 지사의 소방 관련 발언에 격분해 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홧김에 한 말이며 실제 방화할 의도는 없었고 관사 위치도 알지 못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소방 관련 종사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의 계기가 된 발언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당시 추 지사는 소방 예산이 지방재정에 미치는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언급해 소방공무원 노조와 야권의 반발을 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