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범죄수사청 감찰 담당자가 김지용 초대 중수청장을 공개 비판한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감찰 착수 나흘만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수청 본청 감찰관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허성환 감찰담당관은 전날 오전 광주지방중수청을 찾아 임 청장과 면담했다.
허 담당관을 포함해 본청 인력 6명이 광주청을 방문했으며, 허 담당관은 배석자 없이 임 청장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임 청장은 김 중수청장의 출근 첫날인 이날에도 국립 5·18민주묘지 등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지용 청장이 잘못하는 게 있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쓴소리와 고언을 아끼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임 청장은 또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민이자 공직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한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하던 대로 하겠다”며 “어디까지 할 것이냐는 견해 차이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의 자유, 공직자이자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가 어디까지인가에 대해 판례가 쌓여 있는 상태”라며 “검찰에 있을 때도 판례를 만들어 왔던 사람이라 이와 관련해 의미 있는 일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임 청장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서 김 청장이 대검찰청 감찰1과장 시절 검사의 성폭력 비위 의혹을 감찰해달라는 민원을 묵살했다며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람이 1호가 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청장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시로 중수청 출범 이래 첫 감찰 대상이 됐다. 12일 임 청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중수청 본청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품위 유지 의무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김지용 청장은 앞서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에서 “수사 간부의 인사 공개 비판은 조직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부적절한 행위”라면서도 “중수청장으로 임명된다면 임 청장과 함께 뜻을 모아 중수청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