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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오르다 가슴이 조인다면 ‘협심증’ 의심해야

운동 시 나타나는 가슴 압박감, 목·팔로 통증 번지기도…휴식 중 통증도 주의
기온 변화 큰 환절기 심장 부담 커져…약물치료와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계단을 오르거나 급하게 걸을 때 가슴 한가운데가 조이고 뻐근하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겨서는 안 된다.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 혈류가 부족해지는 협심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슴 통증이 휴식 중에도 나타나거나 평소보다 심해졌다면 심근경색 등 심각한 심장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 운동할 때 가슴 통증…휴식 중에도 나타나면 위험 신호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협심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서 심장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가슴 한가운데가 조이거나 무거운 것으로 눌리는 듯한 압박감, 뻐근한 통증이 나타난다. 통증이 목이나 팔로 퍼지기도 하며, 일부는 윗배의 불편감으로 느끼기도 한다.

협심증 환자에게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다만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심장 상태와 체력에 맞는 강도와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협심증 환자에게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다만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심장 상태와 체력에 맞는 강도와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협심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에 따라 안정형·불안정형·이형 협심증으로 구분된다. 안정형 협심증은 주로 운동할 때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면 대개 수분 이내에 가라앉는다.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기존보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가벼운 활동 또는 휴식 중에도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심근경색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이형 협심증은 관상동맥이 일시적으로 경련을 일으키면서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주로 휴식 중이나 새벽에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음주와 관련해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가슴 통증이 있다고 모두 협심증인 것은 아니다. 다만 통증이 반복되거나 평소보다 심해지고 휴식 중에도 나타난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심한 가슴 통증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등이 동반되면 심근경색 가능성을 고려해 즉시 119에 연락하는 등 응급 대응이 필요하다.

 

◆ 약물치료 우선…증상 조절 안 되면 시술·수술 고려

 

협심증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심근경색 등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니트로글리세린 제제와 칼슘통로차단제, 베타차단제 등을 사용한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예방을 위해 항혈소판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약물치료에도 증상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거나 관상동맥 협착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혈관을 넓히는 시술이나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혈관 상태와 증상, 동반 질환 등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료진과 상담해 결정해야 한다.

 

협심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하던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협심증 진단을 받고 니트로글리세린을 처방받은 환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사용해야 한다. 약물 사용 후 통증이 줄더라도 증상의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협심증 환자는 특히 늦가을이나 초봄처럼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야외활동 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협심증 환자는 특히 늦가을이나 초봄처럼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야외활동 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 운동은 꾸준히, 강도는 단계적으로…환절기엔 보온 신경 써야

 

협심증 환자에게 운동은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다만 무리하게 운동하기보다는 심장 상태와 체력에 맞는 강도와 종류를 선택해야 한다. 빠르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활용할 수 있으며, 운동 시간과 강도는 몸 상태를 살피면서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운동 전후에는 5분 정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해 몸이 활동에 적응하고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한 뒤 여건에 따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운동 중 가슴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하면 즉시 중단하고 증상을 살펴야 한다.

 

특히 늦가을이나 초봄처럼 기온 변화와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야외활동 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추위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외출 전 옷을 따뜻하게 입고 충분히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운동할 때 반복되는 가슴 통증이나 휴식 중 발생하는 흉통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협심증으로 진단받았다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를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